[기사]'사형집행관' 홉킨스, '젊은피' 파블릭 꺾고 건재 과시

C&UNIX

2008.10.19 16: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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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관\' 홉킨스, \'젊은피\' 파블릭 꺾고 건재 과시

www.hbo.com

\'사형집행관\' 버나드 홉킨스(43, 미국)가 켈리 파블릭(26, 미국)을 압도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버나드 홉킨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린 12라운드 복싱 이벤트에서 34승 무패의 젊은 복서 켈리 파블릭을 12라운드 종료 심판전원일치 3:0(117:109, 119:108, 118:108) 판정으로 꺾었다. 반면 켈리 파블릭은 생애 첫 패배를 기록했다.

\'사형집행관\'이라는 별명답게 홉킨스의 경기 운영은 노련했다. 홉킨스는 초반부터 왼손 펀치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쳤고, 파블릭은 홉킨스의 전략에 펀치 타이밍을 찾지 못하며 시종일관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슬로스타터로 유명한 홉킨스는 과거와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좌우 연타를 시도하며 빠르게 경기를 시작했다.

홉킨스의 기세는 7라운드 들어 절정에 달했다. 홉킨스는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이어지는 변칙적인 연타를 시도했고, 펀치가 몇 차례 적중되자 오른손을 빙빙 돌리는 퍼포먼스까지 취하며 여유를 보였다.

경기가 종반에 다다르자 홉킨스는 클린치 작전에 이른 양손 연타로 파블릭을 압도해갔다. 홉킨스는 12라운드 들어 강력한 오른손 훅을 파블릭의 턱에 적중시키며 KO를 노리기도 했다.

결국 12라운드 종료, 버나드 홉킨스가 심판전원일치 3:0 판정으로 승리했다. 홉킨스는 파블릭을 완벽하게 압도하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홉킨스는 1993년 이후 23연승을 기록하면서 WBA, WBC, WBO, IBF 등 4대기구의 미들급 통합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최근 저메인 테일러, 조 칼자게에게 패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홉킨스는 이번 경기에서 노련한 운영으로 신예 파블릭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홉킨스는 이번 경기에서 1승을 추가, 49승 5패 1무의 전적을 이어나갔다.

반면 34전 34승 TKO의 무패행진을 해왔던 WBC, WBO 미들급 챔피언 파블릭은 첫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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