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멜리야넨코 표도르(왼쪽)-니콜라이 발루예프.

\'60억 분의 1의 사나이\' 에밀리야넨코 표도르(32·러시아)가 WBA(세계복싱협회) 헤비급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예프(35·러시아)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표도르는 최근 러시아의 일간지 < 소비에트 스포츠 > 와의 인터뷰에서 " 평소 발루예프를 존경하고 있지만 무규칙싸움이라면 나를 이길 수 없다 " 고 잘라 말했다.

발루예프는 프로 전적 49승(1패)을 기록 중인 헤비급 최고 복서 중 한 명으로 213cm의 큰 키가 돋보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 표도르는 지난해 말 비슷한 체격의 최홍만과 맞붙었던 경기를 언급, 상대의 큰 키는 전혀 위협을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표도르는 " 218cm 165kg의 최홍만은 단지 살만 찐 거인이 아닌 건강한 한 마리 곰과 같아 상대의 압박에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 면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바로 \'K-1 정상급 선수\'를 꺾었다. 하물며 복싱선수인 발루예프가 과연 \'무규칙싸움\'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 고 반문했다.

물론 표도르와 발루예프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둘 모두 러시아 출신의 챔피언이라는 점, 그리고 발루예프의 출생지가 표도르의 현 근거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점 때문에 가상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

한편, 지난 해 7월 어플릭션 1회 대회에서 전 UFC 챔피언 팀 실비아(24승 5패)를 격파한 표도르는 내년 1월, 역시 UFC 챔피언에 올랐던 안드레이 아롭스키(14승 5패)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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