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끝나고.. 혹시 너무 우울해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오히려 굳어있는 내 표정을 보고 자꾸 뭐라고 하며, 겉으로나마 괜찮은척 하길래 내심 안도를 했다..

처음으로 시합장이라는 데에 가서 실제 복싱경기를 관람한 기분은 좋다.

그런데 링 위에서 1,2라운드 선전하던 깍두기가 3라운드에 연타를 허용하면서 표정에서 핏기가 가시는것을 보자

그리고, 레프리의 스탑

간이 콩알만해졌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쩝... 아프겠다\' 본인은 별로 안 아팠다고 하나.

그리고 드는 생각은..

복싱은 의외로, 아닐 것 같은데, 저렇게 경력과 경험이 중요한거구나,, 하는 것. 요즘 본 홉킨스vs파블릭이 자꾸 떠올라서 그런 생각이 드는것 같기도 하고.

한 경기 안에서 선수가 겪을 수 있는 한정된 경험은, 그에 맞는 해결방법을 하나의 시합에서만 제공해주지 않는다... 여러번 싸우고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친 복서가 갖는 노련함, 작전 등은 그자체로 엄청난 메리트, 구나. 당연한건데 말이지. 그런 점에서 어제 경기의 노장복서는 굉장한 상대였고. 세계타이틀 두번 ㄷㄷ

그리고 또.. 끝나고 술먹다가 들은 얘기로, 훈련만큼 중요한게 컨디션 관리랄까. 이것도 컨디션 관리만 따로 해주는 매니저 있으면 참 좋을텐데... 뭐 그런걸 몰라서 안 두는건 아니겠지만 ㅋㅋ

끝나고 경기장 밖에서 상대선수 아저씨가 깍두기한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모습도 보기좋았고.

와서 어찌나 피곤하던지 렌즈도 안빼고 잘뻔했닼ㅋㅋㅋㅋ

어제 만난 분들도 모두모두 반가웠어요...... 태워님 현수막 실제로 보니 빛이 나더군요. 근데 경기장에 못 오셔서 아쉽더라고요. 지금 여러 겹친일 모두 잘 해결되시길..

ㅋㅋㅋ 근데 위에 짤방 경기들 혹시 다 보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