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andPower님의 말씀도 물론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SpeedandPower님께서 든 예들은 조금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복싱에선 \'반드시 ~~해야한다\'라는 법칙은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처음 뭔가를 배울 때 그 것에 대해 흔히 정석이라는 것부터 배웁니다.

그 이유는 결국 응용동작..복싱의 예를 들면 변칙 스타일의 복서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정석적인 자세의 응용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SpeedandPower님께서 복싱을 얼마나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1년을 열심히

했다고 가정합시다. 그 상태에서 SpeedandPower님의 친구 중 운동이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친구와 스파링을 한다고 칩시다.

한 대도 안맞을까요?

예, 물론 계속해서 로프를 타고 도망다니면 한 대도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든 한대는 맞게 됩니다.

복싱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몰라도 아예 복싱을 모르는 사람에게선.....

복싱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말그대로 \'창의적이다\'라고 할 만한 각도에서도

주먹이 나가거든요.

하지만 그 주먹을 맞아서 아플까요?

그건 펀치라고도 부를 수 없고 그냥 글러브를 휘두르는 것에 불과합니다.

SpeedandPower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복싱하는데 다 필요없고 \'한 방\'만 있으면 된다면..

동체급에서 레프트 단발하면 1인자라는 잽 주다가 왜 메이웨더에게 졌겠습니까.

펀치력도 중요하지만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SpeedandPower님께서 보여주신 타이슨 영상도 타이밍이 맞았으니까 상대에게 꽂혔고

중량급의 펀치이기 때문에 상대가 쓰러진 것이지 소위 정석-반드시 어떻게 해야한다는 법이

없다고 말씀드리면서 계속 정석 운운하기도 죄송스럽네요-이라고는 결코 볼 수 없습니다.

한 방 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싱은 도박이 아닙니다.

그 펀치를 맞추지 못했을 경우도 고려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상대를 괴롭힐까를 무한히 고민해야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쪽 발이 공중에 떠버리는 타이슨의 저 펀치는 복싱을 갓배우기 시작한

초심자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동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