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나이 20대 초반인 학생입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3년정도 체육관을 다녔고,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쪽팔리지만 준결승까지 갔었습니다. 54?53?급
그리고 체육관을 그만둔뒤엔 수영과 웨이트하면서 쉐도우정도로 몸 유지했고요..

그러다 오늘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라고 하기엔 소매치기와 더 가깝겠네요.
골목에서 어떤 여자 핸드백을 날치기해서 도망가는걸 잡았습니다.
세워서 한대먹이고 고꾸라지더니 일어나면서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더군요..

쉐도우할때 많이 생각했습니다. 칼든상대만나면 리치 더긴거밖에 안된다고..
범인 잡아서 용감한시민상 한번 타보자고..

근데 발이 안떨어지더군요.. 골목에서 아무도 없는데 둘이 대치했습니다.
치고 나가자 치고나가자 몸좀 흔들고 스텝을 밟자.. 생각은 했는데 그냥 가만히만 있었습니다.
칼도 맥가이버칼같은 조그만거..
패딩입었고 내가 가만히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 조그만걸로 쑤셔봤자 근육못뚫는다는거 잘알고있습니다.
근데.. 고삐리정도 야리야리한 양아치같은놈이었는데..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칼맞으면 어쩌지 이생각이 정말..너무 강하게 들더라고요

결국 다른사람들이와서 그새낀 가방던지고 도망갔고 지구대가서 진술하고 차얻어타고왔습니다.
식은땀나고 다리는 힘풀리고..

그래서 다른분들께 여쭤보고자 합니다.
이럴경우 두려움을 이기는방법이 있을까요?
피한다 맞는다이런 문제가 아니라..
공격하고 방어하긴 커녕 몸하나 움직이지못했습니다.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되는데 입도 안떨어집니다..

다음에 이런상황이 또 올경우 그사람이 먼저 공격하면 전 그냥 서서 칼맞을거같아요..
어떻게해야 이런 두려움이 사라질까요
혹시 유사한 경험이나 좋은방법있으신분 부탁드립니다..

p.s 체육관을 다시 등록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