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현역 시절 가공할 왼손 훅으로 유명했던 태국 의 권투 선수 `카오사이 갤럭시\'(본명 수라 샌캄)가 술 취한 남자에게 안면을 얻어 맞는 수모를 당했다.

24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 복싱 주니어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카오사 이는 23일 TV 방송국 드라마 촬영팀과 함께 파툼 타니주(州)에 있는 `왓 타이 코\'라 는 절에 갔다가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카오사이는 이 취객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왼쪽 뺨이 3㎝ 가량 찢어졌다.

카오사이는 이 남자가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다가와 다짜고짜 셔츠를 바꿔 입 자고 해 안된다고 하자 계속 낯뜨거운 욕을 해대면서 뒤를 따라왔다고 말했다.

카오사이가 "당신의 셔츠는 더럽고 낡았을 뿐 아니라 내 T셔츠는 TV촬영팀 소유 로 돼 있어 바꿔 입을 수 없다"고 하자 이 취객은 화를 내면서 "카오사이, 너 지금 도 챔피언인 줄 아나 본데 나와 한판 붙자"며 덤벼들었다.

카오사이는 이 남성이 "내가 안보는 사이 갑자기 달려들어 얼굴을 때렸고 계속 주먹을 날렸으나 한동안 반격하지 않은 채 방어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왼손 주먹이 그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가 공격 을 안 멈춰 왼손으로 복부를 몇대 가격해 쓰러뜨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카오사이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 남자가 도망쳤다며 취한 상태여서 자 기가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몰랐을 것이기 때문에 경찰에 고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 다.카오사이를 때린 취객의 나이는 30∼35세,키는 167㎝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오사이는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세계권투협회(WBA)주니어 밴텀급 챔 피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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