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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10kg 체중차를 극복한 대이변 연출

골든보이 침몰시킨 완벽한 승리

	파퀴아오가 호야에게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불가능’, ‘무모한 도전’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승리였다.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팩맨\' 파퀴아오(30,필리핀)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가스 MGM그랜드호텔에서 열린 ‘WBC 논타이틀매치’에서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37,미국)를 상대로 9회 TKO승을 거뒀다. 8라운드 경기 종료 직후 호야가 경기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날 대결은 60kg급의 파퀴아오와 70kg급 호야의 중간인 66.68kg에 맞춰 진행됐다.

파퀴아오는 호야를 꺽기 위해 호야의 전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48)를 영입하며,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 승리 직후 파퀴아오는 “매일 체육관에서 스텝과 스피드를 키우는 운동을 했다. 호야와의 경기는 프레디가 예견한 대로 진행됐다”며 자신의 승리를 프레디에게 돌렸다.

파퀴아오의 승리는 3회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경기초반 파퀴아오는 빠른 스피드를 살려 왼쪽 잽을 호야의 안면에 수차례 적중시켰다. 급기야 4회전에 들어선 호야의 얼굴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경기가 중단되기 이전 8회까지 파퀴오는 모든 라운드에서 ‘10-8’로 우위를 점했다. 안면에 몰매를 맞은 호야는 8회전 경기 종료와 동시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갔다.

파퀴아오는 1997년 플라이급, 1999년 수펴 밴텀급, 2003년 수퍼 페더급, 2008년 라이트급챔피언에 오른 강자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세계 프로 복싱 4체급 석권한 바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당시 WBC페더급챔피언이던 한국의 지인진과 통합전이 추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