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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메모리얼]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17)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16 18: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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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ports2.co.kr/column/column_view.asp?AID=18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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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17)


김기수가 미국의 스탠리 해링턴을 1차 방어전의 도전자로 정한 것은 WBA(세계복싱협회)가 그와의 대전을 강력히 밀었기 때문이다.

벤베누티가 리턴 매치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링턴과의 대전은 벤베누티를 따돌리는 구실도 될 수 있었다.

프로모터 유종배와 트레이너 보비 리처드가 가운데에 서서 해링턴 측과 협상 끝에 김기수의 1차 방어전을 1966년 12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김기수는 방어전을 갖기 1개월 전 일본의 사토를 서울로 불러 4라운드 2분50초 만에 KO로 눕히고 펀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당시 해링턴의 나이는 32살로 15년 프로 경력을 가진 베테랑 복서였으며 WBA 주니어 미들급 랭킹 1위였다. 챔피언 김기수는 겸허한 복서였다.

세계타이틀을 차지하는 것도 어렵지만 지키는 것은 더욱 힘들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벤베누티에 도전할 때보다 더 강도를 높여 훈련에 열중했다. 트레이너도 열의를 보였다.

리처드는 김기수에게 철저한 금욕과 체력 관리를 지시했다. 챔피언은 여자의 냄새를 맡아서도 안 된다며 워커힐에 트레이닝 캠프를 차리고 자신이 짠 스케줄에 충실히 따를 것을 요구했다.

챔피언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로드워크에 나섰고 리처드는 지프차를 몰며 김기수의 뒤를 따랐다. 8~10km를 뛰고 난 다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서야 휴식을 취하게 했다. 식사는 양식(洋食)이었다.

김기수는 끼니 때마다 왠지 허전했다. 양식이 입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처드는 영양가 높은 양식을 먹어야 스태미나를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김기수는 트레이너 말에 저항을 느끼면서도 도리 없이 그의 지시를 따랐다.

오후에는 대한중석이 신설동에 지어 준 권일(拳一)체육관에서 매일 13~15라운드의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평균 3차례의 스파링을 치렀다.

오후 5시 훈련을 끝내면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고 체중을 단 다음에야 휴식을 했다. 벤베누티와 경기를 앞두었을 때보다 훨씬 힘든 훈련 과정이었다.

1966년 현재 김기수는 3남매의 아버지였다. 큰딸 미경이는 그의 소원대로 혜화동의 가톨릭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세계챔피언 김기수는 충실한 가정생활을 할 수 없었다. 1년이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3개월도 되지 않았다.

아내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전형적인 현모양처인 아내(정하자)는 한마디 불평 없이 저녁마다 정성껏 인삼을 달여 훈련 캠프로 날랐다.

김기수가 2년 가까이 세계타이틀을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자신을 희생하며 내조한 아내의 공이 컸다. 아내가 남편의 복싱 생활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김기수는 심리적인 좌절에 빠져 충실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해링턴에 대해 아는 사람이 국내에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김기수는 해링턴의 작전이나 경기 스타일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답답하기만 했다.

뒤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링턴의 생일은 1933년 12월 10일로 1966년 현재 34살이었다.

1952년 프로 복서로 데뷔했고 1956년 2월까지 19연승을 거뒀는데 그 가운데 11승이 KO승이었다. 일발필도의 하드 펀처였던 것이다.

1963년 당시 WBA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 대니 모이어(미국)에게 도전해 15회 판정패를 해 왕좌에 오르지 못한 인물이었다.

그랬던 해링턴이 WBA의 주선으로 김기수의 타이틀을 뺏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해링턴으로선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찬스였다. 프로선수로서 산전수전 다 겪은 해링턴의 프로 통산 전적은 87전67승(28KO승)17패3무승부였다.

해링턴은 신중했다. 마지막 찬스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타이틀매치 2주일 전 도쿄에 트레이닝캠프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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