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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 황용익 네이버 메인 나왔다.

오레오치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1.26 18:45:50
조회 269 추천 0 댓글 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55042&CMPT_CD=P0000

한 권투선수가 있다. 1988년생이니 프로야구의 김광현, 김현수와 동갑이다. 프로에 데뷔한 것도 2007년으로 같다. 다른 점이라면, 두 야구선수는 200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이 권투선수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 선수는 6번 싸워서 모두 패했다. 스물한 살에 이미 \'현역 최저 승률 복서\'가 됐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조롱할 수 없다. 전패의 경력은 부끄럽지만, 단 한 번도 부끄럽게 싸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5전 전패의 전적으로 맞붙었던 정진기와의 경기에서는 하도 맞아서 관중들이 시합을 중단하라고 할 정도였다. 그 상대는 동양타이틀전도 치렀던 강자였다.

 

피투성이의 \'인간 샌드백\'이 되었지만 그는 심판이 경기 종료를 알릴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 투혼에 관중들의 박수는 승자 아닌 패자에게 향하고 있었다. 백발의 한 관중의 독백이 들렸다.

 

"이것이 바로 복싱이다."

 

비록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지만 복싱에 대한 열정과 투지만큼은 최고인 황용익(수퍼 패더급·대원체육관)을 만나보았다.

 

"복싱 시작한 계기? 만화책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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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선수의 꿈을 위해 각종 알바로 생계를 유지한다. 한우 탈까지 썼다.
ⓒ 이충섭
icon_tag.gif<U>황용익</U>

<U></U>

-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6년 군산대 해양학과에 합격 후 복싱만화 <더 파이팅>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주인공 일보의 모습이 제 모습 같더군요. 그냥 재미로만 읽고 넘길 수 없었던 뭔가가 느껴져서 프로복서의 길을 제 진로로 고민했습니다.

 

결국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프로복싱의 길을 택했습니다. 물론 복싱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안 되기에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물류창고 하역작업, 텔레마케팅, 학교 내부수리 공사, 배달은 물론이고 길거리 홍보요원도 했습니다. 탈을 뒤집어쓰고 곰돌이 푸우, 도날드덕, 채플린, 한우도 되어봤죠."

 

- 전적이 6전 전패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패배는?

"두번째 패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07년 1월, 정신 없었던 데뷔전에서 판정으로 진 후 미친 듯이 훈련했습니다. 4개월 뒤 안순환과 경기를 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TV 방송도 됐습니다. 열심히 훈련한 덕에 감량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링에 오른 저는 경기 시작종이 울릴 때부터 다운 당할 때까지 쉬지 않고 주먹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1라운드 종료 직전인 2분 59초, 카운터를 연이어 허용해 의식을 잃고 링에 주저앉았습니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일어났지만, 심판은 다리가 풀린 저에게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1라운드 3분 9초 KO패. 많은 친구들이 응원을 해줬는데 준비한 것을 모두 펼치지 못하고 허탈하게 링 아래로 내려온 게 너무 창피했고 분했습니다. 복싱이라고는 조금도 모르는 제 친구들에게도 호된 비난을 받으며 결심을 했습니다. 다시는 KO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랭킹 1위를 세 번이나 상대한 \'삼류 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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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 전패의 최저 승률 복서 황용익.
ⓒ 황용익
icon_tag.gif<U>황용익</U>

- 이후 네 번은 또 어떻게 졌나?

"페더급 한국 랭킹 1위인 이병훈과 두 차례 싸워서 졌고, 플라이급 전 한국 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1위인 정진기와도 싸웠지만 끝까지 싸워서 판정까지 갔습니다. 전적 차이가 꽤 났던 이병훈은 아웃복싱에 가까웠기 때문에 파이터 성향이 강한 저로서는 버티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산전수전 겪은 정진기와의 최근 경기(2008년 7월)는 최악이었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졌던 이병훈보다 KO율이 낮다고 다소 안도하고 있다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연타 콤비네이션에 이병훈과의 시합 때보다 더 크게 얼굴이 찢기고 부어올랐습니다.

 

피가 너무 나서, 담당 의사가 5라운드에 경기 속행 의사를 물어봤을 정도였습니다. 정진기 선수는 일본까지 원정 가서 동양타이틀 12라운드를 풀로 뛰고 아쉽게 지고 왔다고 하더군요. 기량 차이가 나니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경기를 본 어떤 분이 마치 샌드백 같았다고 냉정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 \'움직이는 샌드백\'이었습니다. 저는 엄청난 체력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정진기의 글러브조차 한 차례 때리질 못하고 54-60으로 완벽한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 계속 강자와 싸우는 이유가 뭔가?

"제 꿈은 단지 1승을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 꼭 한국챔피언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단순히 1승을 위해 약한 선수와 싸우느니 또 지더라도 강자와 싸우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겨우 스물한 살이거든요."

 

지는 것보다 싸우지 않는 것이 \'수치\'다

 

- 첫 승을 위해 보강해야 할 점이 있나?

"저는 적극적인 공격력과 투지를 갖추고 있지만, 공격 패턴이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장점인 공격을 극대화하는 것도 1승을 위한 전략입니다. 더욱더 강력한 러시로 멋진 꼭 승리를 따내겠습니다."

 

- 운영하는 복싱 카페의 인기가 대단하고 들었다.

"\'복싱 흑일루\'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수 8369명에 방문횟수는 43만이 넘습니다. 복싱에 대한 정보 검색을 하면서 뭔가 아쉬워서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카페 때문에 제가 운동을 배워가는 스토리도 자연스레 알려지게 됐죠."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삼류 복서\'입니다. 하지만 프로의식이 없는 선수는 아닙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합니다. 전 제가 얼마나 약한 선수인지 잘 알고, 그래서 결코 교만하지도, 경솔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전 지는 것보다 제대로 싸우지 않고 피하는 것이 더 수치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경기에서 절 무참히 난자한 정진기가 시합 후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싸운다면 지난번처럼 쉽게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전 오늘도 체육관으로 향합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한국 챔피언의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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