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인 모슬리의 바르가스전 이후의 경기들을 보면 패기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언제라도 진흙탕 싸움이 가능한

맞대응 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하는걸 보면 정말 존경 이상의 것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본다.

마가리토와의 경기에선 운동능력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는걸 보여주었지.

내 개인적인 생각엔 현재 웰터 라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폴윌리엄스나 베르토 코토 신트론 모두 모슬리가

충분히 자기 스타일을 살려 제압 할 수 있는 상대라고 보지만 딱 한명 죠슈아 클로티에게는 힘들지 않나 싶다. 

클로티가 모슬리에게 상성이란 것은 아니다.

현재의 모슬리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수비 부재가 계속 눈에 띄인다는건데 최근 나름의 복싱 라인을 명확하게

구축한 클로티에게 모슬리가 보여주고 있는 전술은 절대 통용되지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클로티는 클린치 싸움에서 긴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절대 단 한순간도 경기에 임하는데 있어서 상대방에게 팔을

내준다거나 껴안고 잦은 친을 가격하는 행위를 허용치를 않는데 이유는 항상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웅크리고 있기에 인에서 오밀조밀함을 펼칠수 없다. 복싱에서 가장 흔한 상대의 어깨나 팔을 잡고 다른손으로

부분들을 가격하는 해프닝들이 클로티에게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가나산의 히터는 항상 몸을 움츠리는 기도의 자세를 취하는데 상대 선수 입장에선 빈틈이 보이질 않아 답답하다.

그렇다고 수비 일변이냐? 그것도 아니다.

상대의 공격 일변의 태도가 끝나고 그 텀 사이에 잽이나 훅을 정확하게 집어 넣는 단조롭지만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최근 8연속 경기들에서(심지어 마가리토 경기까지 포함)단 한번도 어긋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전술들을 수월하게 뒷받침 해주는 대단히 희한한 스펙.

리치가 엄청 긴것도 아니고 키가 단신인것도 아닌데 상체가 유난히 짧아서 피커브를 취하면 상반신의 모든 부분이

커버가 되는 가장 수학적인 -노력하면 커버가 된다- 방어라인 또한 클로티가 가진 큰 장점이라고 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작년만 해도 클로티에 대한 평가가 정적인 복서, 화력을 잃어버린 쿼티라는게

지배적이였는데 그의 단조롭지만 확고한 수비 능력의 무한한 발전이 돋보인다.

그는 남들처럼 화려하거나 퍼포먼스를 추구 하지 않으며 언제라도 조용하다. 때문에 무섭다.

상대의 리듬을 훼방 놓는데 일가견이 있는 슈거는 인에서 클로티를 괴롭히기가 힘들 것이다. 클로티와는 지저분한

경기를 펼칠 수 가 없기에.

반면에 클로티는 모슬리의 빈틈을 여유롭지는 않겠지만 분명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는게 나의 최종적인 예상.

무언가 확고한 전술상의 변경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다면 모슬리가 클로티를 깨는건 힘에 부친다고 본다.

꼭 무작정 클로티 편을 드는 것처럼 볼 수 있겠지만 둘이 붙는다면 디테일한 표현은 못하겠다.

굉장히 답답한 표정으로 클로티 주위를 계속 맴돌다가 결국엔 손을 내려버리는 모슬리의 쓸쓸한 모습이 연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