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 횽들.

난 9개월째 복싱을 배우고 있는 직딩 아자씨야.

선수들 은퇴할 나이에 배우기 시작한 복싱이란게
내 저질스런 몸에 맞지 않는 과한 재주임에도 참 재미있고 매력적이네.

그래서 나름 열심히 주5일씩 첵관을 나가고자 노력했는데...
관장님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첵관을 닫으신다데?
모르는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난감하기 짝이없어.
이제 막 재미 붙인 운동 포기할 수도 없고 말이지

암튼 그래서 망관(亡館)의 설움을 품고 이리저리 직장과 집 근처 첵관을 알아보다가
영등포 근처의 한 첵관을 알아봤어. 그리고 어제 슬그머니 찾아가 봤지.

관장님 인상도 좋으시고, 시설도 깔끔하고.
당장 다닐 생각이야...

그런디. 좀 걱정이야.
듣기로 첵관마다 지도방식이 다 다르다던디.
개떡같은 실력이긴 해도 타 첵관에서 9개월이나 퍼덕거렸는디
적응이 어렵지나 않을지...
(전에 한 3개월 관장님과 전혀 스딸이 다른 사범님이 오셨을 때도
 난 뻘밭에서 허우적 거렸었어. \'너 어디 몸이 불편하냐?\'라는 쿠사리에
 눈물도 흘렸었구.)

첵관 옮겨본 횽들 많이 있는감?
실력이 많이 늘기 전에, 어설플 때 말이야.

전 체육관에서 배운 것들 땜시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잘 모르겠네.
첨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편하겠지?

혹시 그런 경험 있는 횽들 있음 조언 부탁.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