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글러와 몬존 둘 모두 미들급의 조 프레이저였던 베니 브리스코와 붙었지.  
브리스코는 몬존과 두 번 붙는데 67년엔 무승부였고, 72년엔 고전 끝에 몬존이 판정승.
해글러는 78년에 붙어서 해글러가 판정승.
해글러와 붙었을때는 브리스코가 나이 먹었을 때지만, 몸움직임같은거 보면 젊었을때와 큰 차이는 없다.

몬존과의 경기를 보면 전반적으로 몬존이 더 많이 때리긴 하지만 서로 많이 때리고 많이 맞는다. 이 영상엔 안나오지만
경기 후반에 몬존이 펀치를 크게 허용하고 휘청이는 모습도 보인다고 한다.
반면 해글러전을 보면 브리스코가 계속 파고들긴 하지만 유효타는 거의 못 맞히고 해글러에게 계속 펀치를 허용함을
 알 수 있다. 무게 실린 큰 펀치를 아니지만...

해글러와 몬존이 붙는다면 일단 KO로는 절대 승부가 안 나고...
몬존의 장기는 긴 리치를 이용해서 먼 거리에서 원투를 잘 친다는건데, 근거리에서도 펀치를 잘 허용 안 하는 민첩하고
상체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해글러가 몬존의 큰 동작과 큰 궤적의 롱펀치를 맞아 줄리는 없다고 본다.
게다가 해글러는 거리 조절을 잘 해서 상대방에게 좋은 거리를 잘 안 주고 키 큰 선수를 잘 잡는다.

즉, 해글러의 유효타가 훨씬 많을 것이고 해글러의 판정승이 예상된다고 볼 수 있다.

미들급에서 전성기의 해글러를 잡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몬존보다는 홉킨스와 토니라고 본다.
로이존스도 물론 가능성이 있지만, 레너드처럼 발이 빠르지도 않고 코너에 잘 몰려버리는 단점이 있어서
(해글러에게 코너에 몰리면 거의 먹이감이다.) 해글러의 승리가능성이 조금 더 클 것이다.
그 다음은 맥칼럼이 조금 가능성이 있는데 그래도 해글러가 더 유리할 것임.
맥클레란은 중반 넘어가면 스테미너부터 달리고, 검증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선수라서 해글러에겐 역부족이라고 본다. 

이상, \'춥파천사에게 영감을 불어 넣는 사람\'이었음.


1972년 몬존 대 브리스코 영상


1978년 해글러 대 브리스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