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이라는 늦은 나이에 복싱을 시작하고.

정확히, 6개월하고 3일을 수련 하고, 3월14일 부산 신인 선수권에 나갔습니다.
시작은 30에 했으나 올해로 31이 되었으니, 햇수로는 2년을 했네요.
 
대진표를 보니, 14일 50경기 , 15일 20경기. 이렇게나 많은 경기가 있더군요,
덕분에 선수들은 1분 30초 3라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69kg) 경기하고 보니 1라운드 2분 , 2라운드 2분, 3라운드 1분 30초 경기를 했더군요.
덕분에 완전 체력소진. 1분 30초인줄 알고 처음부터 있는 힘껏 싸웟더니. 죽는줄 알았습니다.
결국 판정패 하였습니다. 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4번째 경기 였는데 , 3번째에 저를 부르더군요. 덕분에 준비도 안한상태에서 부랴부랴 내려가서
헤드기어쓰고 글러브끼고 준비도없이 링에 올랐습니다.(부실한 대회 운영이 아쉽네요)

소감은..
체력이 가장큰 적이더군요. 나중에는 뭐.. 주먹이 나가고 안나가고를 떠나서, 상대의 주먹을 보면서 그냥 맞았습니다.
피할 힘도 없더군요.
그리고, 생각없이 경기를 한것이 너무나도 후회가 되었습니다.생각하는 복싱을 해야겠습니다.
지금 눈 주위는 퍼렇게 멍들고, 코가 조금 부었고 , 목에 전부 알이 배겨서 힘들지만.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와이프와 장인,장모님은- 다시는 경기 나가지 말라고 하지만 . 아마도 다음에 몰래 경기 나가지 싶습니다.
완전 빠져 버렸네요. 하하.

그리고 혹시나 , 저랑 경기하신 광명체육관의 유준규 선수는 어디까지 올라가셨는지 궁금하네요.
피흘리고 낙담해 앉아잇는 저를 , 마눌님이 끌고 집에 가버려서 경기를 못봐서 아쉽습니다.

혹시 광명체육관소속 복겔러 계신다면 좀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