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딩땐 일진들이 싸움을 엄청 잘한다 까진 아니였지만
다들 평균보단 확실히 싸움 잘했었음
근데 유튜브나 디시썰 같은거 들어보면 일진들 분위기 빨이지 대부분 실제론 싸움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우리가 특별했던 건가?
고3때 학교짱이 뭔가 느꼈는지 찐따들 한테도 잘해주고 평범한 애들이랑도 친하게 지내고 그랬었음
그걸 계기로 일진과 비일진의 경계가 살짝 허물어 졌음
여전히 많은 애들이 일진들 눈치를 조금 보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보단 훨씬 편하게 지냈는데
그시기에 중학교때 부터 복싱배웠던 일진 한명이 헤드기어랑 글러브를 학교에 가지고 왔음
아마 자기 복싱실력 자랑하고 싶어서 가져왔던거 같은데 처음에는 일진들 끼리 스파링 붙다가
나중엔 일진 아닌 애들도 같이 스파링 뜨고 그랬음
처음엔 경기시간 같은거 따로 없었는데 생각보다 스파링 유행이 오래가고 운동부족인 애들이 많았어서
점점 체계적으로 변해서 체력 자신없는 애들은 3분 1라운드 체력좀 되는 애들은 5분 1라운드로 붙었었음
둘다 박빙이고 서로 더하길 원하면 2라운드까지 가기도 했는데 보통은 1라운드만 했었음
일진들 없을때 우리끼리 일진새끼들 패볼 기회가 또 언제 오겠냐고 저새끼들 빽이 무서운 거지
막상 붙으면 별거 없을 거라고 이번기회에 존나 패자고 의지를 다지고 그랬었는데
직접 붙어보니 확실히 일진 애들이 싸움을 잘하긴 하더라

생각보다 못하는 주댕이 담당으로 보이는 일진들도 있긴 했는데
그래도 일진놈들 승률이 눈에 띄게 확실히 높았었음
그리고 복싱룰이라 그런지 복싱 유행시킨 5년배운 복싱일진이 스파링으론 학교짱을 이기더라
실제 맞짱으론 예전에 학교짱한테 복싱일진이 압살당했었는데..
이런거 보면 복싱이랑 싸움이랑 100프로 동일시 할순 없겠지만 따로 격투기 배운 애들도 거의 없었고
내생각엔 학교짱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이상 보통은 스파링 이긴애가 싸움도 더 잘할거라 생각함
암튼 스파링으로만 봤을땐 일진놈들이 싸움을 잘하는 애들이 평범한 애들보다 훨씬 많긴 했음
그리고 개찐따들은 겁이 많아서 그런가 스파링 해보겠다고 하면 일진들도 다같이 이야~ 멋있다 하면서 응원해주는 분위기 였었는데
그새끼들은 끝까지 안하더라 그래서 개찐따들 실력은 반전이 있을지 어떨지 알수 없었는데
사실 뭐 ㅋㅋ 그새끼들은 안봐도 뻔할거 같아서 상관 없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