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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 이상, 펀치력 높이는 법, 펀치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ㅇㅇ(175.205) 2023.05.28 17:51:22
조회 3188 추천 49 댓글 15

제목에는 펀치력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했지만,

분명 근질이라든가 리치라든가 너클파트의 모양(타격면적이 작을수록 당연히 충격은 쎄진다)이라든가 신체조건으로서 타고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제목에 저렇게 쓴 이유는 니들이 생각하는 만큼 펀치력이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요인이 아니라는 뜻이다.


소위 프로선수들을 평가할때 보면

누구는 물펀치고, 짤짤이고 빠다가 약하다.

와 같이 마치 게임 캐릭터 스텟마냥 펀치력을 능력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

펀치력은 '펀치를 치는 방식' 에서 결정되고 이를 결정하는 조건은 선수의 '스타일' 이다.


일단 힘은 무게x속력이다. 여기서 무게는 체중이다. 체중의 차이는 스타일이 아닌 순수한 능력치임으로 이 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똑같은 50kg 선수가 체중을 실어 펀치를 친다면 펀치의 kg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펀치의 속도가 중요하다. 속도를 결정짓는 요소는 앞서 말했든 신체조건의 영향이 있겠지만

이를 포함하더라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거리'이다. 즉, '비거리'가 길수록 가속이 붙고 강한펀치가 된다. 복싱을 할줄 아는 (체중을 제대로 실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크게 휘두른 펀치가 더 강하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이다. (롱훅이 숏훅보다 쎄다 당연한 얘기이다 즉, 비거리는 주먹의 궤적과 관련된다)


여기까진 굉장히 상식적인 얘기이다. 여기까지 내용만 설명할 거였음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위의 당연한 내용보다 더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펀치의 깊이' 이다.

정확히는 '타격부에 주먹을 얼마나 깊이 찔러넣는가' 가 되겠다.

이는 밀어치기와 다르다 밀어치기 이미 타격임팩트가 발생한 이후 불필요하게 미는 동작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깊이 친다는 것은 임팩트 순간 자체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다.


즉 끊어치기의 범주 안에 1. 얕게 치기 , 2. 깊게 치기

가 있는 것이다.



소위 물펀치와 강펀치를 구분 짓는 차이가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ko율을 기반으로 빠다의 쎄기를 구분한다. 머리를 맞아 ko가 되는 것은 뇌에 충격이 가해져 정신을 잃는거다, 바디를 맞아 ko되는것은 간 또는 내부 장기가 충격 받아 뇌의 반사작용으로 무릎을 꿇게 되는 것이다.

즉, ko의 공통점은 내부의 충격을 가하는 것이지 표면에 충격을 가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강한펀치는 임팩트 순간의 얕은 깊이에서 주먹을 빼는 것이 아닌 깊은 수준까지 주먹을 찔러넣는 펀치이다.( 강펀치는 헛방 시 주먹을 바로 회수 하지 못하고 허공에 쓰로우가 발생하는 이유이다.)



정리하면 펀치의 무게가 되는 체중은 변화하지 않는 요소이며 신체조건은 펀치력에 꽤 유효한 영향을 끼치지만 그것이 니들이 생각하는 만큼 큰차이는 아니다.

아주 흔한 착각이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이 ko율이 높지 않냐? 일것이다. 여기에 반론을 하자면 강한펀치의 신체조건을 가진 사람이

그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강한 펀치의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스타일 자체가 ko율이 높은 스타일로 발전한다' 일 것이다.


그래서 ko율은 깊게치는 펀치가 많냐, 얕게치는 펀치가 많냐. 즉 깊게치는 펀치와 얕게 치는 펀치의 비율,(깊게치는 펀치의 빈도가 클수록 ko율은 올라간다)

에 의해 결정되고 이를 결정하는 요소는 선수의 '스타일'이다. 즉, '물펀치 스타일'이 있고 ' 강펀치 스타일' 이 있는 거지 ' 물펀치인 사람','강펀치인 사람' 이 있는게 아니다.

슈퍼페더 시절 메이웨더는 27승에 피니시율이 70%인 '강빠다'의 선수였다. 이후의 ko율 변화를 생각해본다면 메이웨더는 강펀치인간에서 물펀치 인간으로 다운그레이드 된것인가? 펀치력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스타일이지 사람이 아니다.


소위 짤잘이라 불리는 얕은 펀치는 연타에 유용하고 쓰로우 동작이 최소화돼서 주먹의 빠른 회수에 용이하다. 그래서 당연히 디펜스전환이 빠르고 포인트식 경기 운영을 하는 선수들의 펀치빈도가 높다.


반면 깊게 찔러넣는 펀치는 정확히 그 반대의 단점을 가진다.


선택은 자유이다. 실제로 하나만 하는 선수는 없다 다들 비율의 차이일 뿐이다. 물펀치인 선수도 각잡고 강펀치를 칠수 있고 강펀치인 선수도 가벼운 펀치를 잘 낸다


그래서 사실 상 둘 다 연습해야 한다. 얕은 펀치를 빠르게 찔러야 할 타이밍에 깊게 치려다 쓰로우 동작이 커지고 카운터 맞고 갈 수 있고

반대로 깊게 쳤다면 ko를 노릴 수 있는 타이밍에 기회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로마첸코의 헤비백 영상을 보면 주로 얕게 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에롤 스펜스 주니어 헤비백 영상을 보면 주먹을 꾹꾹 눌러넣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넬로 역시 주먹을 깊게 눌러넣는 편이고

비볼은 경기에선 주로 얕고 간결한 펀치를 내는 편이지만 훈련영상에선 깊게 넣는 펀치를 낸다.

와일더 같은 경우는 확실히 신체조건의 특혜를 받은 케이스다.(자세히 다루고 싶지만 이미 글이 너무 길어져서...생락한다)

크로포드 같은 선수는 다양한 깊이의 펀치를 섞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펀치력을 높이려면,

1.비거리를 확보하고

2.깊게쳐라


두 가지다. 복싱은 어느정도 하는데 펀치력이 약한것 같다면 아마 처음에 '끊어치기'에 너무 집착했을 가능성이 있다. 밀어치더라도 펀치를 깊게 집어넣는 감각을

익혀야한다. 몇몇 코치나 관장들은 본인이 이미 깊고, 얕게 다 끊어칠줄 알기 때문에 밀어치기를 하지 말란의미에서 깊게 치는 것을 얕게 치도록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정말 '물펀치' 밖에 못내는 아웃복서가 돼버린다. 반대로 모든 주먹을 체중을 최대한 실어 깊게 찔려넣으려고만 하면 상대의 카운터에 참교육 당하기 십상이다.



밀어치기가 섞여도 괜찮다. 샌드백에 체중을 꾹꾹 밀어넣어봐라. 그리고 그 깊이 그대로 점점 속도를 높여봐라. 묵직한 탕탕 소리가 날것이다.

이렇게 깊이 치기에 익숙해지면

가벼운 주먹들 사이에 깊이 치는 주먹을 섞어서 쳐봐라

확실한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이미 깊은 주먹만 주로 치는 사람들은 얕게 쳐봐라

샌드백의 탄성이 느껴지는 순간 주먹을 회수하는 거다 샌드백이 나를 튕겨내는 듯한 느낌에 몸을 맡겨봐라.

그 상태로 연타를 연습해라 한 호흡에 한타씩만 내던 주먹이 3타까지도 나가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 복싱은 골프나 야구가 아니다. 비거리를 늘리겠다고 주먹을 당겼다 치지말자. 롱훅과 숏훅의 비거리 차이는 주먹을 당겼다 치냐 안치냐가 아니라 각도이다. 

롱훅과 숏훅의 타격부위가 다르기에 주먹 각도 바뀌면서 비거리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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