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샌드백 칠때 샌드백이 밀리면 안 된다고 하던데.

난 그게 아닌거 같아서 분석해봤어.

예전 체육관에서도 백 움직이는 거 별로 신경쓰지 말라고 했었거든.
 
근데 체육관을 옮기니까 코칭스타일도 좀 다르더라고.




여기서 나오는 펀치는 밀어서 움직이게 하는 것을 말하는게 아님.

순간적인 펀치로 백에게 충격을 가하는 상황을 분석한 거야.




고등학교에서 다들 배운것처럼, 이 상황에선 \'충격량\'으로 분석해야 된다는 건 알테고...

그리고 충격량은 운동량의 변화량과 같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린다고 상황을 설정해보자.

주먹을 날리는 도중에는 운동량이 얼마가 있겠지.

샌드백은 멈춰있으니 운동량이 0이고.



이제 주먹이 샌드백에 닿았다고 하자.

총 운동량은 보존되기 때문에 나와 샌드백의 운동량의 합이 초기 운동량이 되어야 하잖아.



1. 만약 샌드백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자.

백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몸으로 그 운동량을 다 받아냈다는 건데.

무슨 말이냐면 샌드백과 나를 하나의 닫힌 계(system)으로 잡게 되는데

샌드백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만큼 내가 그 운동량을 먹는 거야. 

그럼 운동량의 변화량이 매우 크게 되는데 이게 충격량과 같으니 그만큼 몸에 무리가 가게 되지.

벽에 주먹질 하는 것과 비슷한 거고, 송판을 깰 때 송판이 깨지지 않으면 더 아픈 것과 같은 상황이지.

몸 전체적으로 봐서, 몸의 무게중심이 뒤로 밀려야만 돼.

샌드백이 움직이지 않으면, 대개 펀치를 자기가 치고도 몸이 뒤로 밀려야만 하는데,

물리법칙을 이겨내려고 몸을 고정시키려하면 손목이 나갈 수도 있겠고...

근데 그만큼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 그건 펀치가 그냥 약한거고.







2. 샌드백이 뒤로 밀렸다고 하자.

백이 밀렸기 때문에 내 운동량의 변화는 방금 전의 상황보다는 더 적지.

그렇기 때문에 몸이 받는 충격량은 적다.

그리고 운동량의 변화가 충격량이기 때문에 샌드백이 밀린다는 것은 곧 샌드백에게 전달된 충격량이 그만큼 크다는 거야.




결론. 샌드백이 흔들리지 않으면, 펀치가 약해서 운동량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는 얘기.

물론 샌드백이 무거워 m이 크다면, 샌드백의 v가 줄어들기 때문에 샌드백이 조금 흔들릴 수도 있음.




바빠서 답변은 해줄 수 없지만

혹 틀린 부분 있다면 지적해주길...



p.s

샌드백이 돌아올때 치지 말라는 얘기도

샌드백의 초기 운동량이 0이 아니기 때문에 몸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

조심하지 않으면 대개 손목이 나가곤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