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디시라서 반말씀 양해좀.

최근에 복싱체육관 다니기 시작했는데(프로선수 배출한 체육관임)

한 5년전에 나름 관장님이 잘 지도해주시는 아마복싱 체육관에서 1년 정도 배웠었음. 근데 지금은 많이 기억이 안나는 상태…

근데 아마랑 프로 스타일이 완전 다르더라고?

아마복싱 관장님들은 

1) 스탠스를 잡을 때 상대방이 보는 관점에서 몸을 최대한 세로로 돌려서 피격면적을 줄이고

2) 원이든 원투든 치고나면 다시 백스텝으로 거리 밖으로 나오라고 가르침.

그리고 뒷발 끌리지 말고 무게중심이 이동하는거랑 똑같이 움직이라고 했음. 보폭이 넓어지지 않게..였나? 뭐 암튼 오래되서 기억 잘 안남

근데 이제 프로복싱 관장님은

1) 뒷발이 거의 정면을 보고

2) 몸 전체를 상대방을 바라보고

잽도 임팩트 실어서 치는데 중점을 두게 함.

3) 그리고 상대방 거리로 들어갈 때 뒷발이 땅에 닿아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심.

나는 다른건 수용하겠는데 3)은 약간 어떻게 받아들였냐면, 점프스텝으로 들어갈때 무게중심이 너무 들려서 가지 말고, 거의 발바닥이 바닥을 쓸듯이 가는걸로 받아들였거든?

실제로 아마 복싱에서도 배울때 공중에 오래 떠있기보다 낮고 빠르게(그렇다고 몸을 숙이진 않으면서) 그렇지만 머리를 숙이면 상대방한테 맞을 수 있으니 철저하게 무게중심만 이동하는 방식으로…

프로 관장님이 말한것도 이거랑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되는거겠지? 다른 피드백(몸을 좀 더 열어서 상대방을 마주보거나 뒷발이 앞을보는거)는 수용을 하겠는데, 아직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땅에 한발이 닿은채로 전진하면 뭔가 동작이 느릿느릿하고 오히려 점프스텝으로 파고 들어가는게 더 익숙한 상태인데, 굳이 한발이 땅에 안닿더라도 무게중심이 낮고 빠르게 움직이면 괜찮은거겠지?

그리고 복싱배웠으면 몸이 기억한다면서, 일주일차인데 걍 첫날부터 줄넘기-거울보고 주먹질-쉐도우-샌드백 4라운드씩 시키시는데,

전진하면서 원투는 슬슬 익숙해지고 예전 감이 돌아오는데, 훅이나 스웨이 슬립 피벗같은거는 거의 기억 안나거든? 나도 내가 바른자세로 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근데 그냥 원투부터 잘하자는 마인드로 3달정도는 쉐도우를하든 백을치든 잽이랑 원투 치고 백스탭만 ㅈㄴ 할 생각인게,

솔직히 체육관에 별 이상한 콤보로 쉐도우하고 백치는데 들어갈때 머리 앞으로 쏠리는거나, 손발 따로놀아서 임팩트 안드는거보다

쉐도우에서 원투만 치더라도 무게중심 잘 움직이면서 하는게 더 멋지지? 복싱은 멋으로 하는거니까…

암튼 요약하면

1) 3달동안 ㅈ밥처럼 원투만 존나 할 예정인데

2) 훅 스웨이 더킹 같은거 바른 자세로 다시 배우고 싶은데 원투부터 잘하는게 맞겠지?

3) 프로복싱 아마복싱 둘다 배워본 형들의 경험담좀. 솔직히 몸으로 하는거라지만 머리로 어느정도 자기만의 이론?같은게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프로랑 아마랑 지향하는 스타일이 다르니 어디서 어떤걸 취하고 어떤 걸 버려야할지 경험공유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