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K5`

 K5는 중형 세단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앞서 출시된 경쟁자들의 장점만 취합한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쏘나타의 성능에다 디자인까지

탁월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 폭스바겐과 아우디에서 명성을 쌓은 피터 슈라이어 기아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기아차에서 만든 모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차라고 자신할 정도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장착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 추돌 사고를 예방해주는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 `최초` 타이틀이 붙은 10가지 신기술과 운전자를 배려하는 편의장치로 경쟁력을 높였다. 시장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

5월 마지막 한 주 동안에만 3350대가 판매됐고 6월 이후에는 중형 세단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쏘나타를 위협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 현대`쏘나타`
 
쏘나타의 가장 큰 장점은 촘촘한 영업망이다. 한 집 걸러 한 집이 현대차와 관련 있다는 말이 있듯이 탄탄한 영업망은 쏘나타가 중형 세단

시장을 장악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올 1~5월 내수 판매에서도 쏘나타는 총 6만7523대가 팔려 국산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신형 쏘나타(YF)는 6만911대, 구형 쏘나타(NF)는 6612대였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뉴SM5에 이어 K5의 거센 도전까지 더해지면서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신형 쏘나타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비싸진 가격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뉴SM5와 K5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현대는 가격을 일부 낮춰 시장 수성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30만원 할인 조건을 내걸더니 이달에는 20만원 더 늘어난 50만원을 깎아준다.

◆ 르노삼성`뉴SM5`

 중형 세단 소비자들이 `쏘나타냐 쏘나타가 아니냐`는 구도 속에서 `제3의 길`로 찾은 차종이 SM5다. SM5는 그동안 쏘나타에는 뒤졌지만 로체, 토스카는 무난히 제쳤다. 디자인이 너무 앞서 갔다는 평을 듣는 신형 쏘나타와 달리 무난한 모습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힘은 달리지만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다양한 편의장치를 얹은 후 쏘나타보다 50만~170만원 가격을 낮게 책정해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그러나 K5의 등장으로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되자 판매조건을 이용해 가격을 낮추는 수성 전략에 나섰다.

이달에는 2005년 12월 31일 이전 등록차 보유자가 SM7이나 SM5를 구매하면 유류비 30만원을 추가 지원해주고 재구매자에게는 최대 50만원을 제공한다.

◆ GM대우`토스카`

중형 세단 시장의 최약체다. 나온 지 오래돼 신선함이 떨어지고 성능도 다소 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직렬 6기통과 6단 자동변속기의

섬세한 조합, 중후한 외모, 여유 있는 실내 공간 등은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다. 경쟁 메이커들이 품질 향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어 가격경쟁력은 그만큼 높아졌다.

출고가 기준으로 경쟁차보다 10% 이상 가격이 싸서 2000만원대를 너끈히 뛰어넘는 경쟁차와 달리 100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다. 판매조건도 유리하다. 이달 들어서도 GM대우는 토스카 구매자에게 150만원을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또 6년 이상 된 소형 및 준중형차 보유자가 토스카를 구입하면 추가로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 도요타`캠리`

 캠리는 쏘나타와 K5가 가장 경계하는 대상이다.

화려함, 세련미, 첨단 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무난함, 안정성, 효율 등의 이미지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 출시되자마자 수입차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도요타 리콜 사태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지만 국내 판매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 4월 캠리가 수입차 모델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쏘나타 2.4와 K5 2.4가 비교 시승 대상으로

비슷한 성격의 스포츠 세단인 알티마 대신 패밀리 세단인 캠리를 선택한 데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 못지않게 경계심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 혼다`어코드`

 캠리와 함께 미국에서 승용차 베스트셀러 자리를 다퉈왔다.

국내에서도 경쟁 모델보다 훨씬 큰 차체, 깔끔한 인테리어 등으로 캠리 등장 이전까지 수입차 판매 1위에 수차례 오르며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국내에서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국산 중형 세단과 본격적으로 경쟁한 모델로도 평가받는다. 혼다가 수입차 브랜드 중 서비스 품질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점이다. 환율 불안으로 가격을 자주 바꿔 소비자 신뢰가 떨어졌던 점은 감점 요인이다. 이달에는 취득세 지원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 닛산`알티마` 
 

 닛산은 도요타와 혼다에 뒤처진 중형 세단 시장에서 일정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디자인을 바꾸고 편의사양을 늘렸지만 가격은 오히려 300만원 낮춘 2010년형 알티마를 내놨다.

새로워진 알티마는 닛산의 뿌리인 `스포츠 성능`을 유지하면서 DMB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등 한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편의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졌다. 알티마 2.5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300만원 내린 3390만원으로 경쟁차종들보다 100만~200만원 저렴해졌다. 국산 2.4 모델과의 가격차이도 크지 않다.

 매경에서 발췌해온 내용들 입니다.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92374 >

 이렇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형차들을 나열해 보니 정말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진것 같은데요

해외차종들의 가격 할인 경쟁 그리고 신차 출시 이후의 가격 상승중인 국산차들 속에서

1000만원대 후반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토스카가 가장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