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놀이터가 있었음
 거기에 공원이나 시골 마을 같은데가면 있는 팔각정 같은 그런 쉼터같은게 있었음
어느날부터 거기에 거지인지 노숙자인지가 살기 시작함
3인용 가죽쇼파 줏어다가 거기 놓고 야전 침대 놓고 돌아댕기면서 줏어온 그림이나 사진 액자 달아놓고
버너에 냄비 몇개 도마 칼  또 줏어온 작은 냉장고(전원 안들어옴)
 그에겐 자전거가 한대있었음  그냥 철티비인데 야광스티커 붙이고 안테나 같은거 붙이고 케이블타이 튠하고
암튼 독특한 취향의 거지였음
 패션복장도 튀는 색깔로 입고 항상 쫄쫄이로 입고댕겼음 더욱 놀라운건
핸드폰!이 있었다는거지 항상 목에 걸고다녔고 가끔 놀이터를 지날때보면 전화통화도 하고있었음(10년전엔 휴대폰 없는 사람도 많았다)
 진짜 거지인지 의심스러웟음... 돈은 어떻게 내는지.. 충전은 또 어디서 하는지 ..
또
하도 이상한 복잡을하고 ㅄ스러운 자전거를 타고다니니까 동네 이 슈가됨
 저 사람은 시인이다, 여행중이다. 정신병자다 갖은 소문들로 가득.. 하지만 그는  분식집에서 떡꼬치를 아름답게 뜯고있었다
 어느날 새벽 놀이터 앞을 지나가는데 파릇파릇한 10대 남여 청소년들과 술판을 벌이고있었음
다른날은 그 거지와 동네 불량배들이 술판을 벌이고 서로 널부러져 자는모습..
 술판벌이고 해장하려고 양아치들에게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 라면을 끓여주는 훈훈한 모습 등
야간에는 주로 술판을 벌이는듯햇음.. 아마 어린애들한테 술 사다주는 대신 같이 얻어 먹는듯
그 거지 나이는 대략 50대 초반 정도로 보였음

근데 어느날 놀이터 최신화 한다고 공사 시작한 뒤부터 그 거지는 사라짐









차얘기 벤츠는 크라이슬러보다 비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