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법정에 선 린제이 로한(좌)과 그의 변호사(우) 출처=CNN캡처

[아시아투데이=김수경 기자] 할리우드의 악동 린제이 로한이 결국 감옥에 가게 됐다.

미국 뉴스채널 CNN 인터넷 판은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법원이 보호관찰 명령을 여러 차례 어긴 린제이 로한에게 90일 실형을 선고했으며 출소 후 90일간의 재활치료를 추가로 명령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 판사 마샤 리벨은 6일 열린 심리에서 “린제이 로한은 7월 20일 교도소에 자진 출두해 실형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판사가 실형을 선고하자 린제이 로한은 그제야 실감이 나는 듯 “내가 하겠다고 말한 것들은 다 지켰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변호사를 붙잡고 흐느꼈다.

린제이 로한은 2007년 음주운전 및 마약복용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금주학교 수료를 명령받았으나 갖가지 핑계를 대고 아홉 번이나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 급기야 실형을 선고받게 됐다.

린제이 로한이 다니는 금주학교의 담당자 셰릴 마샬은 이번 심리에서 “린제이 로한이 여러 핑계를 대며 금주학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5월 24일 법원으로부터 음주감시용 전자발찌 \'스크램(SCRAM)\'을 착용하라는 명령을 받아 현재까지 착용해 오다가 6월 7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로 측정되는 등 총 두 차례 전자발찌가 작동했다.

그러나 판사는 “린제이 로한의 음주 여부는 보호관찰 규정위반을 판단하는 고려사항이 아니다"고 확실히 밝혔다.

로한의 아버지인 마이클 로한은 이 날 심리에 참석했으나 판사 측은 그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마이클 로한은 로한의 실형 대신 재활원 입원을 법원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