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 입장권을 전국 은행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정작 관람객을 위한 숙박업소 확보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운영법인 KAVO(대표 정영조)는 6일 오후 3시 서울 사무소에서 신한은행, 광주은행과 함께 F1 한국 그랑프리 입장권 판매 업무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오프라인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2~2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이벤트.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신한은행 전국 1000여 지점, 광주은행 140여 지점에 마련된 판매창구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입장권은 자리와 날짜에 따라 11만~101만원에 달하는 고가(高價)다. 청소년,학생 할인이나 입석 할인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경기장은 12만명이나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KAVO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숙박업소 등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광주와 목포의 특급호텔은 모두 숙박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조직위 측이 F1 레이스 관계자들을 위해 행사기간 동안 호텔 전체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측은 “2시간 떨어진 목포나 광주의 모텔 등을 이용하고, 크루즈 유람선을 띄우면 관람객의 상당수가 숙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부족하면 오토캠핑 등을 이용하거나 KTX로 대구까지 가면 숙박은 해결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블로거 박낙호씨는 “입장권 구입에 100만원을 내고 F1경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그래도 돈이 있는 사람들인데, 모텔에서 자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오토캠핑도 10월말 추운 날씨에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찾아온 외국인들이 이 모습을 보면 국제적 망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용 기자 whynot@khan.co.kr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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