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습니다 ;;;
수요일날 이 일을 당하고서
그냥 마음에만 담아두면 홧병 날 거 같아서 ㅠㅠ
(이렇게 욕 먹는게 ... 아무 이유도 없이 욕 들은게 처음이고 너무 충격적이어서요 ㅠ)
정말 풀어놓듯 쓴 글인데 헤드라인까지 걸렸네요 ;;;;
사실 친구에게 "너 이야기가 톡 된 것 같다"라는 연락 받았을 때
무서웠습니다. 또, 외국인과 사귄다고 네티즌 분들이 얼마나 안 좋은 얘기를 썼을까 하고요;;
(워낙 그런 사례를 많이 봐 와서요 ㅠ)
저희 연애에 대해서 눈꼽만큼도 모르면서
그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그 아저씨에게 욕 먹었듯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그렇게 욕을 써 놨을까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지도록 속상해서 ...
그래서 조금 걱정됐습니다.
사실, 이 일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그 아저씨처럼 생각한건 아닌지,
밖에 나갈 때 마다, 사람들 시선이 괜히 더 의식되더라구요 ㅠ (마음 속에서요)
그런데, 대다수 많은 분들이 격려의 답글 써주셔서 ... 정말 힘이 많이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날, 가족들에게도 얘기 하고
어머니가 "그 사람 과거에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니 그냥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라" 라고 하시고 남자친구도 괜찮다고 다독거려줘서
이제는 그 아저씨의 악몽에서 조금 벗어났답니다 ;;;
미니홈피나 블로그 공개는 .....
고민 많이 했는데, 아까는 안하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저희에게 그런 더러운 욕 하고 싶으시면
여기서 괜히 다른 분께 피해주지 마시고 와서 직접 하세요.
당당하게, 자기 실명으로요.
사람의 생각은 다를 수 있는거니까, 충고든 아니든 달게 받겠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말들은요 ^ ^
<U>www.cyworld.com/blossom0521</U>
<U></U>
<U></U>
외국인과 사귀는 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은 너무나도 많지만
한가지만 ... 말씀드릴게요. 외국인의 연애에 대해 색안경 쓰신 분들에게요.
여러분의 가족이 소중하고, 여러분의 사랑이 세상에서 하나 처럼 애타고 순수하고 아름 답듯이
인간 대 인간의 사랑은, 진심이 담겨 있다면 소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도 "인간" 입니다. 저는 그저, 저를 너무나도 아껴주고 소중히 해주고
진심을 다해서, 그의 학교를 휴학하면서까지 저를 보러 한국으로 달려와 준 이 한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할 뿐 입니다.
외국인을 한 \'인간\'으로 바라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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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도 너무나도 이해가 안가고 화가 나서
판을 쓰려는 지금도 손이 떨리네요.
네, 저는 외국인과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다 만났고, 너무나도 순수하게 사랑을 시작했고
결국 제가 한국 온 후에도 남자친구가 한국을 3번 오면서
또 지금은 아예 휴학하고 저를 위해 한국을 와서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서로 많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너무나도 이뻐라 하시고
졸업하면 결혼하기로 약혼도 한 상태죠.
그러니, 판에서 많은 분들이 악글로 다는
외국인을 "자랑하려고 사귀는" 부류도 아니고
제 남자친구는 여자 때문에 온 소수의 "주한미군"도 아니며
성추행이나 마약으로 이름을 더럽힌 몇몇의 "영어교사"도 아닌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에게 감정을 느껴서 만나는 평범한 커플 일 뿐입니다.
외국인이라 사랑한 게 아니라, 사랑하고 보니 이 사람이었던 것 뿐입니다.
오늘 이 사람과 너무나도 기분 좋게 데이트를 갔습니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길가던 어떤 아저씨가 다가오더군요.
입가에는 친근한 미소를 띠고요.
이것저것 물어보네요. 학교,어디사는 지..
얘기 안하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나이도 지긋이 있고
양복도 입고 꽤나 친근하게 물어봐서 대충 얼버무리면서 빠져나갈 눈치를 보고 있는데
제가 무슨 학교 무슨 과인지, 어디 무슨 동 사는지도 집요하게 캐묻는 거예요.
이제서야 "아 이 사람 뭔가 이상하구나" 싶어서 발길을 돌렸어요.
저희 급하니까 그만 가보겠다고 하면서요.
그러더니 그 아저씨 표정이 친근하던게 약간 경련이 이는가 싶더니
" 외국인이랑 같이 다니면, 자랑스러워요?" 라고 물어봅니다.
그런 질문을 하는 의도가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자랑스러울게 뭐가 있나요. 인간 대 인간으로 다니는 건데" 라고 원래 제 생각을 말했어요.
"죄송하지만, 저희 먼저 가보겠습니다" 하고 가려는데
그런데 그 아저씨그 대답 듣자마자 지킬 앤 하이드처럼 험악하게 표정 변합니다.
비아냥 거려요. 갑자기 반말하고
"너 친구들은 너가 외국애 만나는 줄 알어?"
"아 진짜 더럽다 더러워"
"너 교수님한테 다 얘기할테니까 알아서해"
"외국인이랑 다니면 창피한 줄 알아야지!"
"내가 누군줄 알어?"
"나중에 헤어지고 한국 남자 만날 생각 하지도 마"
등등 ;;;; 진짜 어이 없는 말만 하고는 제 남자친구에게도 얘기하더라구요.
저 데리고 한국에서 살 생각 말라고 !!!
근데 어이 없는 건, 그 아저씨 영어도 잘 하더라구요.
분명 외국에서 살다 왔거나 아니면 뭐 지식인이거나 둘 중 하나 일텐데
어쨌든 두 가지 경우 모두, 그 중 하나라도 해당 된다면 그런 좁은 사고방식으로
색안경 끼고 행동하는 건 뭔지 ..............................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진짜 손, 발, 다리
눈물 나고 ..
저도 그렇고 남자친구도, 정말 항상 남들 앞에서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남에게 피해 안주려고 노력하고, 남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둘이 정말 너무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게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느껴지는지
너무 예쁘게 잘 사겨서 자기들이 행복해 진다고 하는 말도 자주 들었고
정말정말, 어느 누구에게도 어떠한 종류의 막말을 들을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뜸,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를 1초밖에 보지 않은 사람에게
막무가내로 쌍욕 들으니 너무너무 기가 막혀서 정말 눈물이 터지더라구요.
............... 그런데 더 어이 없는건 뭔 줄 아세요
이 사람이 택시타고 지나가면서 뭐라뭐라 소리치며 저희 사진을 찍으려는 듯 핸드폰으로 들이대고 갑니다.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라는 거 알면서도 ...
정말 그 상황이 되면 너무 억울하고 어이 없어서
무시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정말, 정말, 정말 ㅠ
부모님도 예쁘게 보고 축하해 주는 사랑을
누가, 어느 권리로 그렇게들 참견하시는지 ....
그렇게 자기들 마음 속의 못 된 잣대로 판단하고 그렇게 더러운 말들을 해대는지 ㅠㅠㅠ
참으로 많이 많이 속상해졌습니다.
외국인 애인에 대한 판을 보다보면 재미로, 혹은 진심으로, 혹은 정말 한국 여자들이 걱정되서, 혹은
정말 외국인을 경멸해서 등등 많은 이유로 심한 악플을 다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백인이 흑인에게 하는 것만이 인종차별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한국인 이외에게 하는 배타적인 행동 모두 인종차별 입니다.
왜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0.000000001 % 라도 알아보고 판단하려는 생각은 안하고
외국인과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더러운 여자애" 라고 생각하는지
한국 여자애와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외국인 남자가 "나쁜 양놈들" 이 되어야 하는지
자신들의 그런 오만한 판단으로 왜 남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저런 사람을 오늘처럼 실제로 만났을 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휴 그냥 답답하네요
외국인과 사귄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욕을 들었습니다
부럽 18
내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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