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일본에 필적할만큼 한때 잘나갔던 필리핀을 말아드신 두 부부, 마르코스와 이멜다>




1966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필리핀을 국빈방문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박정희는 이렇게 말했다

"본인은 대한민국이 귀국 필리핀과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가 필리핀처럼 잘사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던 필리핀! 필리핀은 확실히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사는 나라였다. 미국의 영향과 지원을 받았고,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나라였다.

그런 필리핀이 오늘날과 같이 전락했다. 극단적인 빈부격차, 공산반군 준동으로 심각했던 적이

있었고, 공산반군활동이 잦아든 지금은 이슬람반군들이 세력을 가지고 활동중이다.

  필리핀의 현대사를 거시적으로 평가해볼 때, 필리핀을 망친 가장 큰 요인은 마르코스의 독재라고

하는데에 이견이 없다. 집권초기 잘했다고 평가받던 마르코스가 장기집권하며 부패와 비능률로

국가시스템을 망쳤다고 일반적으로 분석한다.

  진보적 시간에서는 필리핀의 사례가 \'미국의 영향\'을 받은 \'반민주세력의 독재\'가  민중을 억압한 사례로

꼽겠으나, 나는 필리핀의 몰락을 두고 한 사람 지도자를 잘못 둔 나라와 민족이 얼마나 단시간에

얼마나 철저히 몰락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꼽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