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무려 시속 290㎞로 달리던 남자가 경찰에 단속됐다. 이 남자는 벌금으로 약 10억원을 물어야할지도 모를 처지에 놓였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경찰은 지난 6일 서부 프리부르 주(州)의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를 170㎞나 초과해 시속 290㎞로 ‘광란의 질주’를 하던 스웨덴 남성(37)을 붙잡았다. 그가 몰던 차량은 570마력의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카로 18만유로(약2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운전면허증과 차량을 압수하고 나서 이 남성을 훈방 조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벌금형 선고 등 향후 법적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차량을 압수하라는 법원의 지시에 따라 문제의 차량을 압수했다.

경찰관계자는 정확한 기록이 없지만 시속 290㎞ 질주는 고속도로 과속 단속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일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120km를 25km 이상 초과했을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며 위반 운전자에게는 소득 수준에 따라 벌금이 부과된다.

AFP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 스웨덴 남성은 최고 100만 스위스프랑(약 10억원)의 벌금을 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