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워크샵 갔다가 술먹고 직장 여상사한테 꽐라댔다고 했잖아..

근데 그게 술을 많이 먹은 상태라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존나 껴안으려고 하고 뽀뽀 하려고 했었을꺼야

그리고 계속 안고 스킨쉽 하고 말야.. 게다가..새벽 3시30분에 심심하다고 문자도 하고, 전화도 했었고...
진짜 난 개 쓰레기짓 한거지.. (물론 전화도 일부러 안받았다고 함)

근데 이게 존나 문제가 되는 거 같에..나는 솔직히 그 여상사 좀 좋아하고 있었거든.

일단 그 여상사가 나한테는 말은 안했는데 ..
(장난 삼아서 ,출근 후에 제가 뭐 실수한거 없죠??^^라고 했더니
그래 없다! 근데 넌 나랑 나중에 얘기좀 하자... 이러더라고) 

근데 오늘 퇴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과장(남)이 날 부르는거야.

그걸 다.... 과장(남)한테 말한거야.

다 말했더라고... 그러면서 존나 불쾌하다고. 수치스럽다고, 심지어 내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겠다고.

내가 다 개세끼짓 한거 다 이해해 정말 난 쓰레기다 ㅠㅠ
근데 ..

과장이 나랑 좀 친하고 우리 둘이 통하는게 좀 있어서 자주 술자리 했었거든.
게다가 과장이 나이가 33인데 여자도 없어서 내가 여자도 해준다고 했었고..
다행히 과장이 나한테 쓴소리 좀 하더니만 일단 넌 조용히 가만히만 있어..내가 어떻게든 해결해볼테니까..

이러면서.. 그냥 일단 닥치고 조용히 자기만 믿으라는 식으로 중재해준다고 하더라고..
그래도..뭔가 내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일단 내가 직접 사과를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 (여상사가 직급도 사실 과장보다 높음)

그래서 내일, 집들이 선물로 청소기를 사달라고 했었는데, 청소기를 사가면서
그 안에 사과 편지를 넣을까 하는데...어떨까?
아님.. 뭐 어떻게 해야 되는거지??

닥치고 퇴사... 가 진리긴 하겠지만 솔직히 아깝기도 하고..
 일단은... 과장 믿어보고.. 잘 안되면 그때 퇴사해도 되지 않을까 .. 아 입사 3개월만에
이게 왠 개좃같은 일이냐 정말... 개버릇 남 못준다더니 진짜 예전버릇 아직도 안고쳐졌다..

글 길지.. 읽은 사람 있다면 리플이라도 달아줘... 욕먹어도 싸긴 해
다만 .. 어떻게 대처해야될까.. 과장이 내일부터는 그냥 입 닥치고 여직원들이랑 장난도 치지 말라고 지시함..
씨1발.. 휴 정말 슬프다 .아니 슬프기보단 정말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고...죄책감 존나 밀려오고... 자책감에 자기비하에.. 힘이 안나..
위로받을려고 하는건 아냐.. 다만 조언을 얻고 싶어..쓴 욕도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