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복학생은 우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학교에 갑니다
오늘은 아침부터2시간이나 되는 강의가 있습니다.
교수님은 왜 야속하게 2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일찍 끝내주시는건지
복학생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결국 3시간 공강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남습니다. 복학생은 몰래 차로 갑니다.
복학생이 모는 차는 02년식 마** 그것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복학생은 항상 혼자입니다. 이미 1학기때 지들끼리 친해져
복학생따위는 그저 필요할때만 쓰는 건전지 같은 존재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어도 복학생은 밥을 먹을수 없습니다.
군대에서는 혼자먹어도 맛있는 밥인데 밖에서는 왜그러는지
군대의 후임들이 너무나도 보고싶은 하루입니다.
허기진 배를 붙잡고 열람실로 향합니다. 그곳에가면 인간관계는
군대에서 절단하고 온 전역자들이 엎어져 자고 있습니다.
아 왜이리 반가운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잡니다.

하늘은 아침부터 비를쏟으며 울고, 복학생은 혼자임에 차에서 울고
열람실에서 울고 두번 웁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