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주변에 퀘물5호 보이면 조심하라능 'ㅅ'

옴므(211.173) 2010.09.02 17:31:03
조회 248 추천 0 댓글 2

경기도 화성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아무개(37)씨. 김씨는 지난 주말 영동고속도로에서 일어났던 차량 사고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8월 28일 오후 강원도 고향집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중, 그가 운전하던 차량의 핸들 조작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 것.

김씨의 차량은 작년 1월에 구입한 르노삼성자동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 그의 자동차는 당시 시속 약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2차선을 달리던 김씨가 핸들을 왼쪽으로 돌렸지만, 자동차의 앞바퀴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핸들이 헛돌고 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1일 < 오마이뉴스 > 와 통화에서 "핸들이 헛돌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순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이러다가 큰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것과 함께 어떻게든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떨리는 듯했다. 그는 "안전지대로 차를 세우기 위해 오른쪽으로 핸들을 재차 돌렸다"면서 "그때 차량이 반응하면서 가까스로 3차선으로 이동해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에 누가 핸들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겠나"

자동차를 세워놓은 김씨는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그의 차에는 두 살배기 딸과 9월 출산 예정인 만삭의 아내 등 가족 4명이 타고 있었다. 곧장 차에서 내린 김씨는 뒤따라오는 다른 차로 인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 삼각대를 세우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어 르노삼성 쪽에 사고 내용을 알리고, 차량 견인 조치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장 도착까지 2시간 넘게 걸릴 것이라는 회사 쪽 답을 듣고 화가 치밀었다. 그는 "온 가족이 대형 사고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후 현장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회사 쪽 반응에 화가 났었다"면서 "다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우선 자동차를 여주휴게소까지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쪽에서 견인차량이 도착한 것은 연락한 지 2시간여 후인 오후 7시께. 이어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서울사업소에 도착했다. 김씨는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어느 누가 핸들이 빠질 거라고 생각했겠느냐"면서 "이 때문에 아찔한 사고를 넘긴 것이 몇 차례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오기 3시간 전쯤에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와 고씨굴 사이를 오가는 2차선 급경사 구간에서도 핸들이 왼쪽으로 약간 헛돌아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 후 고속도로로 들어선 다음에도 왼쪽으로 휘어지는 구간에서 핸들이 헛도는 상황이 서너 차례 반복됐다고 한다.

김씨는 "그때마다 사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운전을 하다가, 결국 자동차의 한쪽 조향장치(Steering system) 축이 완전히 빠지는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향장치는 자동차가 움직이는 방향을 바꾸기 위해 앞바퀴의 회전축 방향을 바꾸는 장치로 핵심 부품에 속한다.

리콜 대상 차량임에도 "이상 없다"고 일관하던 르노삼성, 뒤늦게 수리





20100902170111167.jpeg
작년 리콜 대상 QM5 자동차는 모두 2만324대였다. 작년 10월부터 무상수리를 시작해 올 8월까지 수리를 받은 자동차는 모두 1만9000대. 아직까지도 수리를 마치지 않은 QM5는 800대 정도라고 회사쪽은 밝혔다. 결국 주행중에 갑자기 핸들 조작이 불가능해 안전운행에 심각한 위험 가능성을 안고 있는 QM5 자동차 800대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 르노삼성차

문제는 김씨가 자기 자동차의 이같은 결함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회사 쪽에 제대로 된 정비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 쪽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작년 1월 차를 산 후 3개월쯤 지나서 핸들 조작에 이상을 느껴 해당 정비사업소에 문의했지만 \'이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이후 몇 개월 동안 왼쪽으로 핸들을 조작할 때 이상한 소음이 계속 들리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국토해양부와 르노삼성차는 작년 10월께 QM5 자동차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게 된다. QM5가 정식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2007년 1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생산된 자동차가 그 대상이었다. 이유는 자동차가 서행 또는 주차하기 위해 핸들을 좌우로 최대한 반복 회전할 때 조향기어 축 고정너트가 풀려 이상음이 발생하거나 축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김씨가 그동안 정비사업소에 계속 문의했던 바로 그 증상이었다. 또 김씨의 QM5도 리콜 대상 차량이었다. 하지만 회사 쪽의 대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리콜 발표 이후 자동차의 다른 수리 문제로 수원사업소에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면서 "그때 조향장치 이상 여부 등에 대해 점검을 요청했지만 \'전혀 이상이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허탈해 했다.

김씨는 또 "같은 사업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정비를 받으면서도, 내 자동차가 리콜 대상 차량이라거나 수리를 받으라는 안내를 단 한 차례도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회사의 안일한 대응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위험 가능성 있는 QM5 800대, 거리 활보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쪽에선 김씨의 차량이 리콜 대상임에도 제때 수리되지 않았던 사실은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씨의 차량이 해당 사업소에서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말씀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해당 자동차를 면밀히 점검한 후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했다"면서 "또 이번 사고로 인해 소비자께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시간적·물질적인 일부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해드리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경우와 같이 고속주행 때 조향기어 축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같은 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다"면서 "김씨의 사례가 처음"이라고 답했다.

작년 리콜 대상 QM5 자동차는 모두 2만324대였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10월 무상수리를 시작해 올해 8월까지 수리를 받은 자동차는 모두 1만9000대가 좀 넘는다"면서 "아직까지도 수리를 마치지 않은 QM5는 4% 정도로 800대 정도"라고 밝혔다.

회사 쪽 설명과 김씨 사례를 종합해보면, 주행 중에 갑자기 핸들 조작에 문제가 생기는 심각한 위험 가능성을 안고 있는 QM5 자동차 800대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르노삼성이 QM5 운전자를 상대로 이같은 위험성을 다시 공개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신과 같은 사례가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QM5는 2007년 11월 르노삼성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SUV 자동차로, 그동안 국내에서만 약 2만5000여 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2만 대가 넘는 자동차에서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 확인되면서, 올해 들어 차량 판매 역시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선 내년 초 QM5 후속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사제보 바로가기 클릭!

[☞ 오마이 블로그]

[☞ 오마이뉴스E 바로가기]

- Copyrights ⓒ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229348 2010 RangeRover Evoque 5door [3] chadukoo(59.0) 10.11.18 150 0
1229347 오늘 돈 많은 여자들 엄청 봤어;; [1] ㅁㅁㅁ(219.255) 10.11.18 216 0
1229346 스마트폰은 어떻게 나뉘는거야 [4] 우쭈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19 0
1229345 들침 사고 난거보니까 나 예전에 택시랑 사고났던 기억 난다... [2] 김판금(58.121) 10.11.18 70 0
1229342 우와 근데 스타렉스에 3명 탄거는 어떻게 알고 짭새가 쫓아 와서 잡음? [3] 차셔틀(183.96) 10.11.18 141 0
1229341 소형 suv 나오면 좋겠다.. [2] 제라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07 0
1229340 K패드 ㅋ ㅋㅋㅋ(218.154) 10.11.18 79 0
1229338 추마 87인가?? 제라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54 0
1229337 횽들 질문요 [2] 스네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70 0
1229336 이 차 머임?? 내친구 차 레알 쩔던데 [7] ???(59.23) 10.11.18 259 0
1229335 개씹 여자축구 ㅇㅇㅇ(210.223) 10.11.18 92 0
1229334 지금 넥서스s 갤럭시 s2 기다릴때가 아닐텐데 [7] dsfd(112.146) 10.11.18 2650 0
1229333 초록물고기 재밌나? 1(118.44) 10.11.18 34 0
1229332 지 자식 수능끝난것갖고 고생했다고 tv에나와서 부모가 우네 쯔쯔.... [6] ㅋㅋㅋ(218.154) 10.11.18 141 0
1229331 포지셔닝 램프 불법이지??? 등촌동(119.70) 10.11.18 101 0
1229330 자식이 강도란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구나.. 아차.. chuma-EB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28 0
1229329 넥서스 S갤럭시S 2 우쭈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50 0
1229328 횽들아 강남역에 지금 아는 여자 태우러 가야되는데 어디서 태우는게 좋음? [2] 차셔틀(183.96) 10.11.18 101 0
1229325 신용카드 있는게 좋은가.. [1] 제라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00 0
1229323 어딜 쳐박은 것인가? [1] 파이는3.1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94 0
1229322 2010 미국내 중고차 잔존가치 best 10 vs. worst 5 [10] 군화~(32.114) 10.11.18 895 0
1229318 아 씨바 중딩때 공부좀할껄...ㅡㅡ; [7] 레드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261 0
1229317 님드라 첫차 추천좀 굽신굽신 [5] ㄱㄷㄱㄷ(221.141) 10.11.18 513 0
1229315 내 자식놈이 내 차 지차마냥 끌고 다니더니... [8] chuma-EB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358 0
1229314 가발쓰는 형들 있음? [3] 제라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90 0
1229312 곱등이 추가 [1] 오블리(119.70) 10.11.18 98 0
1229309 가장이 연봉 3천이하면.. 제라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23 0
1229307 사촌동생이 오늘 수능망쳤다고 전화온후에 연락두절이야............ [14] 차갤눈팅(222.108) 10.11.18 340 0
1229306 다음달에도 월급 빠듯하겠네..ㅠㅠ 제라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55 0
1229305 대기업 연봉2천은 어디서 나온 드립일까 ㅋㅋ [28] 응슷응(58.87) 10.11.18 653 0
1229301 복고류 甲 ㅎㄱㅎㄱ(58.76) 10.11.18 141 0
1229298 포르테쿱 유지비 얼마나 할까.. [3] 제라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889 0
1229295 라프.8에 순정광유 vs 알페온 순정 vs G2X순정(모빌1 슈퍼씬) [7] 라프돌이(119.71) 10.11.18 1103 0
1229293 이상하게 차 나온대도 감흥이 없더만.. [5]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80 0
1229291 돈 진짜 잘 벌고 싶다.. [1] 제라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78 0
1229286 코롤라 한국 출시는 안하는건가 ? [3] .(116.124) 10.11.18 140 0
1229285 지금혼계영상황좀알려주실분 [2] 노원송박(58.141) 10.11.18 65 0
1229284 [현대자동차]트랜스포머2 주인공 카마로 컨버터블 나오기도 전에 젠쿱 시망이욬.. ㅋㅋ ㅇㅇ(128.240) 10.11.18 155 0
1229283 트랜스포머2 주인공 카마로 컨버터블 나오기도 전에 젠쿱 시망이욬.. ㅋㅋ [9] ㅇㅇ(128.240) 10.11.18 773 0
1229281 스포티지 R 어떤차야? [1] 막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74 0
1229279 횬다이가 요즘에 F1 준비하나보다. [1] RAT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410 0
1229278 네비인사이드 지니사용후기 지니진(121.135) 10.11.18 156 0
1229277 임아트에서 힛자사오기 [4] bbangbbang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18 199 0
1229275 수능끝났네요, 자동차에 입문하려고합니다! [5] 고3끝(123.111) 10.11.18 98 0
1229273 예전에 친했지만 최근 한3~4년 안본친구 경조사에 참석해야하냐?? [2] dddd(116.125) 10.11.18 96 0
1229272 짱꿔 부정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115.41) 10.11.18 176 0
1229271 박태환 존나 대단하네 ㅇㅇㅇ(210.223) 10.11.18 107 0
1229270 횽들 질문! 공부공부(165.132) 10.11.18 14 0
1229266 젊은놈이 정장 말끔하게 차려입고 검정 각그랜져에서 내리면 어떻게보이냐? [4] ㅇㄹ(119.67) 10.11.18 115 0
1229264 젊은놈이 각그랜져 타고 다니면 양아치 처럼 보이냐? [3] ㅇㄹ(119.67) 10.11.18 10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