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 토요일 오후 늘어지게 맛나는 낮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차도 울고 리모컨도 울고 해서 일어났음.

약한 충격 경고음도 아니고 큰 충격 경고음이어서 뭔일있나 싶어 창문으로 주차장을 보니깐
여사님 한분이 머뭇머뭇 하더니 후다닥 제 갈 길 가는게 보임.

잠이 덜 깨서 내가 차 댈 때 옆에 차가 있었나 없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옆에 다른 차가 있기는 했음.
근데 저 소나타는 아님. 차 댈 때 소나타 자리에 다른 차가 있어서 내가 좀 떨어져서 주차해놨거든.

뭐 일단 정신 차리고, 내려가서 보니까 문콕 자국은 다행히 없더라.
소나타 문짝 사이드 몰딩이랑 마팅이 문짝 튀어나온 부분이랑 높이가 맞았나벼.

근데 소나타 문짝 보니까 문 테두리 페인트는 뭐 너덜너덜 하더만 .. ㄷㄷㄷ
테러당한 다른 차주분들 문짝에 애도.

저녁 6시쯤 내가 나갈 일이 있는데 그 전에 저 시한폭탄이 출동하지 않기만 바랄 뿐이얌.
그렇다고 내가 잘못도 없는데 이동 주차 할 필요까진 없잖아? 날도 더운데.

그나저나 저렇게 차 대놓고 "주차 완료 OK"라고 판단하는 그 자신감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