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주가 시작되는 활기찬 월요일 이었습니다.
요즘 들어 집에만 들어오면 허거지겁 밥부터 찾아먹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는 내 모습을 보며, "학교에서 밥 안주니? 왜이렇게 허겁지겁 먹니"
속에서는 뜨끔함과 "어머니 아들은 혼자 밥먹을 용기가 없어 밥을 못먹고 방황해요" 라고 말하고 있지만
뚫린 입이라고는 "아뇨 요즘 복학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너무 배가고파요"
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부모에게 거짓을 고하는 아들은 불효자라고 욕먹는게 마땅하지만,
어머니가 혹시라도 내글이나 내가 하는 학교생활을 보시게 된다면 눈물을 흘리실까
차마 말은 못하고 억지로 웃고 허겁지겁 밥을 먹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맛있는 반찬이 아니면 밥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손도 안댔습니다.
하지만 복학하고 개강첫주 다음부터는 밥에 김치 한조각 얹어먹는게 그저 꿀맛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우연히 식당을 지나 매점을 가는도중
김치찌개가 메뉴로 나와있었습니다.  목에는 침이 넘어갔지만 나는 먹을수 없었습니다.
도저히 혼자 밥먹을 용기가 나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식당에서 밥을 먹는 같은과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뚫어지게 그곳을 바라보며 그들이 나에게 같이 밥먹자고 말할까 내심 기대도하며
만약 같이 먹자고 하면 뭐라고 하면서 합석하지 생각해봤지만 아무도 나를 바라봐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식당을 뛰쳐나갔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혼자 사는거라지만 이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
학교 캠퍼스내 비둘기가 짝을지어 앉아 있는것을 보며 새들도 짝을 지어 사는데 나는 뭐란말인가
새만도 못한새끼라고 자책하며 캠퍼스를 한바퀴 뛰었습니다. 눈에는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흐릅니다.
항상 혼자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공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해서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수만번 수억번 합니다

불효자랑 복학생은 웁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