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글을 큰 3줄로 요약하자면,


회사까지 보통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2시간이라 모든 직원들이 카플함.
이 보슬 아줌마는 원래 다른 직원 차를 얻어타고 카플 했고, 그 직원차 타려면 자기 집에서 지하철만 30분 타고 가야했으나(카플 하러 가는데만 최소 50분)
우리집과는 불과 지하철로 10분거리고, 마침 자기 남편 출근시간이 맞아떨어지는데다 자기 남편이 우리집 앞을 지나가므로 자기 남편 차 타고

우리집 앞으로 오게 되고, 자기 집에서 50분동안 겨우 가야 되던걸, 자기 남편 차 타고 우리집 앞까지 15분도 안걸리게 됐으나,
고마운건 전~혀 없고 출장 간 나한테 자꾸 연락와서 언제 회사로 출근하냐느니 귀찮게 하고 출장 갔다와서 회사로 출근 하는 날
나한테 징징거리며 그동안 다시 그 직원차 타러 가는데 지하철 귀찮아서 못타겠느니, 늦잠을 잤느니 하면서 3주 내내 택시비만 몇십만원 깨먹었다함.




이제 내가 빡쳐온 스토리 시작..


근데 웃긴건 내 차 가스 엥꼬에서 만땅까지 겨우 3만원 들어가는데 매~번 쌩까고 있음.
한번은 가스가 엥꼬 나서 가는 길에 넣었는데 마침 내가 지갑을 집에 놓고 왔었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경리아줌마 카드로 넣고,
다음날 내가 현금으로 가스값 다시 건네주니까 덥~썩 받음.. 나 같으면 2만 5천원 쪽시러서 받기도 뭐하겠다..

나 없는 동안 택시비 몇십만원 썼다고 징징거리기는 왜 징징거리며, 맨날 천날 남자인 나한테 화장품은 에스케이투인지 뭔지가 좋니 어쩌니
이번달 월급이 나오면 그걸 풀셋으로 질러야겠느니... 그 소리는 왜 하는것이며.. 염치가 없음.

내 덕에 아침에 40분 이상을 더 자고 오면서도 늦잠 자서 늦는다느니 어쩌니... 약속시간인 6시 50분 정시에 그 아줌마 올 확률은 반반...





돈 몇만원 때문에 사람 빈정 상한건 그렇다쳐도.. 오늘 본햏이 진짜 빡친건...

본햏 어제도 자정쯤에 차갤에 잠시 들어와서 놀다 갔는데 일요일인 어제도 특근 하느라 왕복 4시간 거리인 지방에 모 철강공장 가서
자동화 라인 설비.. 막말로 상노가다만 10시간 넘게 하고 와서 찐이 다 빠져있었는데다 몸을 너무 혹사시켜서 그런지 집에 와서 폭풍설사만 4번...


그래도 오늘 월요일인데다 비까지 내려서 천근만근 같은 몸을 겨우 일으켜서 아침에도 폭풍설사 한번 하고,
서둘러서 6시 40분에 대문 나서서 약속 장소인 집에서 2km 떨어진 곳에 가서 일찌감치 기다리고 있는데 배에서는 계속 꾸릉꾸릉 신호가 옴.

집 대문 나설 때 화장실 한번 더 가긴 가야됐는데 화장실 다시 가면 약속 시간에 늦을 거 같아서 일단은 만나서 출발하고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서
해결 할 작정으로 억지로 똥꼬 힘줘서 꾹 누르고 참고 나섰음.

근데 와야 될 아줌마는 보이지 않고 문자 한통 덜렁 오는데 [좀늦겠습니다.]

ㅆㅂ.. 진짜 설사가 당장에라도 나올거 같아서 식은땀이 줄줄 나는데 이 경리 아줌마 약속시간 15분 더 지나도 안나옴.

전화 해보니 다 왔다고는 하는데 없고, 출고한지 2달도 안된 차 시트에 아무리 내꺼라지만 설사똥 묻힐수는 없어서

차 바로 돌려서 근처 지하철역 앞에 세워두고 화장실로 미친듯이 뛰어가서 폭풍설사.. ㅅㅂ 진짜 팬티에 지릴뻔... 그때 전화오더니 어디냐고 함..

최대한 빨리 10분만에 해결하고 미친듯이 다시 그 약속장소로 가니 이미 7시 15분..

비는 오고, 출근길 딱 차 몰리는 시점이라 차는 꽉~ 차있고, 더 웃긴건 고속도로 2차선 구간에서 앞에 차가 사고나는 바람에 평소 같으면

1분이면 쌩~하고 지나갈 2km 거리를 30분동안 가다서다 하며 겨우 통과... 견인차가 내 옆 갓길로 지나가는거 봐서는 사고난지 30분~40분 안일듯...

보슬 경리가 늦지만 않았어도 2km를 30분동안 갈 쌩쑈는 피할 수 있었을터... 정체 풀리고는 길도 안난 차로 죽어라 미친늠 처럼 밟고

회사 거의 도착할쯤에 도저히 빡쳐서 처음으로 시간은 좀 맞춰달라고 말했는데

내 말 듣고 나보고 웃으며 하는 소리가

"어제 뭘 혼자서 좋은거 먹었길래 배탈이 나요?"



이 소리 듣고 진짜 내 입에서 ㅅ자까지 나오는거 겨우 꾹 누르며 그냥 쌩까고 회사 출근.

내가 이 회사 4년째 다니면서 이때까지 지각 한적이 정말 단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30분 지각했음.

회사 사람들은 내가 아침에 없는거 보고 오다가 사고난줄 알았다고 함.


암튼 회사 왔는데, 보슬줌마는 자기 때문에 늦은거라곤 한~마디도 안하고 차가 막혔니 어쩌니 개드립..


적고 보니 너무 긴데... 아.. 내일 저 보슬을 또 내 옆자리에 태워야되는구나...


혼자 탈 땐 고속도로 연비 13.1~13.5km 나왔는데, 저 보슬경리 제법 무거워서 그런지 연비가 12km대로 줄어서 13km대로 못올라가고 있음...

아.. 젠장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