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요일 입니다.
오늘은 나에게 특이하면서도 고마운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습관적으로 마티즈에 시동을걸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습관적으로 차를 외진곳에 대고 내린후에
열람실로 향했습니다. 열람실에 앉으려는 순간
아프리카를 도와달라는 수건을 머리에 두른
신입생인지 복학생인지 모르는 사람이 와서는
느닷없이 내머리채를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갔습니다.
머릿속에는 내가 맨날 혼자다니고 어리버리 해보여서
지금 내 무시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죽는건 아니겠지
겁이났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게 끌려갔습니다.

끌려가고 나서 둘러보니 그곳은 학생식당 이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나에게 김치찌개를 주문해서 시켜줬고
그사람은 돈까스를 먹었습니다.
나는 몇일전에 먹고 싶었던 김치찌개를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눈물을 닦다가 너무 세게 닦아서인지 그 사람의 돈까스에 튀고 말았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사람은 또 내 머리채를 잡고 김치찌개 냄비속으로
내 얼굴을 처박았습니다. 얼굴을 처박히는 순간 뜨거워서 인지
지나친 관심에 고마워서 인지 얼굴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성공하면 다시 갚아주겠노라 다짐하고 오늘을 잊지 말자고 수백번 다짐을 합니다.

얼마나 울었을까.. 그는 내 얼굴을 빼주었고 얼굴은 새까맣게 탔습니다
그러고 난후 고맙다는 말을 하려 했지만 그는 게눈감추듯 사라졌습니다.

관심 뒤에 찾아온 외면...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