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선한 날인 화요일 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나는 전과 다를바 없이 학교에 가서
수업 준비를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이제 뭐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안해도 괜찮습니다. 사회나 인생은
혼자 사는 거라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학교에서는 조별활동을 강조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업계획 이나 창업아이템을 PPT로 만들고
다른사람이 봤을때 쉽게 이해할수 있는 보드판을 제작하고
사업계획/아이템을 생각해내야 한답니다. 나도 모르게 그만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습니다. 아 왜 나를 힘들게 하는것인가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할테니 그만합시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막말로 까라면 까야 되는곳은 군대가 아닌 학교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를 더슬프게 하는것은 이번 조 선정은 대표나 교수님께서 정해주
시는게 아닌 개인적으로 관계를 형성해서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같은과 학생들의 이름도 모르고 땅만보고 다녀서 얼굴도 모르는데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분노의 눈물이 흐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공부좀 한다는 공부팸 여그룹이 생성되서 벌써부터
사업아이템을 논하고 좀 논다는 부류들도 짝을 지어 활기차게 아이템을
상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나는.. 이번에도 역시 내주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 한몸 불태워 열심히 해서 일등을 할것인지, 자폭할것인지
나는 또 선택의 기로에서 눈물만 흘립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