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끌더니 빌딩에 들어갔어.

빌딩안은 더 가관이었지...온통 정장입은 젊은 사람들에 노트를 손에 말아서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간이식 철제 의자에 앉아 벽에 기대어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 사람들의 주위에 모여서

밝지만 어딘가 어색한 얼굴로 얼핏보면 10년지기 이상된 친구들과 말하는거 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어

난 결국 내가 속았단걸 알았지.

날 넣으려고 하는구나......7만원 미끼에 내가 당했구나 싶었어...

그 선생이 돈은 이따가 줄테니까 일단 얘기나 좀 들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멍한 상태이기도 했고...지금까지 쌓아온 좋았던 관계 깨기도 그렇고...

더욱이 재수하는 1년동안 날 계속 가르쳐준 선생이니까...싫다고는 할수없었고...

그래서 그 선생이 이끄는대로 따라가서 한 회의실 같은데로 들어갔지

이미 그 작은 회의실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고 다들 뭘 받아적으려는 듯이 노트도 들고 있었고

내가 들어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장을 잘 빼입은 여자가 한명 들어왔어

한눈에 보면 키도 크고 몸매도 꽤 글래머러스 하고 얼굴도 깔끔한 스타일이라

첫인상으로만 보면 나무랄데 없는 여자였지.

그런 잠깐의 망상을 깬건 나머지 사람들의 환호소리였어

큰 박수소리와 인사소리가 그 여자가 앞자리에 앉을때까지 계속 되었고

청중전체를 녹일것만 같은 환한 미소로 나와 그 청중들에게 회사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어

하지만 나한테는 그 망상이 깨진 그 시점부터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그 여자의 지나치리만큼 환한 얼굴도 보이지 않았어

\'날 왜 여기로 데리고 왔을까....나쁜 사람이 아니었는데...\'

\'아냐...그 선생이 날 이리로 데리고 온거보면 그다지 나쁜건 아니지 않을까...\'

\'다단계회사라는건 이제 명백한거다....정말 날 왜 데리고 왔을까...\'

라는 상황합리화에서 시작해서 별 생각이 다드는거지.....

그 생각으로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때에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에 그 회의실을 나와버렸어

모두가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그 회의실을 나오는데

문 옆에 그 선생이 날 잡더라고...

\'왜 나와..아직 얘기 안끝난거 같던데...더 들어보지...\'

난

\'왜 날 데리고 온거죠..\'












아...아픈 기억이라 세부적인거까지 다얘기하려니 길어지네...

다음을 마지막으로....ㅋㅋㅋㅋ




연재를 이 재미로 하는구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