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크루즈 전기차 버전 공개 : 어디서 모닝 개조한 전기차로 덤비나요 탈것뭉치
by Luthien


GM (대우) 가 쉐비 크루즈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일단 판매 모델은 아니고 일상환경 주행시험용 모델로 한국을 포함한 각국 시가지에서 실용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 차량입니다만 (그래서 측면에 EV 마킹 말곤 식별할 구석도 거의 없습니다, 달리면 소음 차이 정도는 날까요)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납니다.
개발 자체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볼트의 test mule 로 쉐비 크루즈를 사용했던 경험 덕에 꽤 편했다고 하네요.
LG 화학이 제공한 리튬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쉐비 볼트용과 유사한 기술로 개발된 물건이지만, 용량은 16kwh 급인 볼트의 두 배에 달하는 31kwh.
순수 전기차인 닛산 리프의 24kwh 배터리 보다도 1.3배 정도 더 큽니다.
배터리를 모두 언더바디에 우겨넣어서 최저지상고가 좀 낮아지고 실내공간도 높이가 좀 올라갔습니다만, 무게중심이 낮아져서 안정감도 생기고 (무겁지만) 실내와 트렁크 역시 제대로 쓸 수 있는 구성입니다.
LG 전자에서 만든 이게 LG전기차인지 GM 전기차인지 모터 시스템도 150kw/260Nm, 즉 204마력/26.5kg-m
사실상 현용 2.4L 급 중형차 수준의 힘입니다. 0~100km/h 는 8.2초, 최고속도는 165km. 전기차로는/실용영역 주행차로는 적절한 수준.
이론상 추산치가 아닌 실 주행시험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량은 160km 이고, 앞으로 시스템 (컨버터/회생동력) 조율에 따라 좀 더 향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 표준 220V 전원으로는 8~10시간 완충이 가능한데, 현재 개발중인 GM 표준 급속충전장비가 스텐더드라, 가정 충전은 실운행에선 서브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실차 주행 데이터가 모였을 때 나오는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언하는데, 총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본다면 블루온인지 모닝 개조한 전기차인지 하는 그 잡스런 모델과는 비교 자체를 불허합니다.
대신 그 무겁다는 크루즈가 모델이라, 단단한 건 좋은데 예상중량을 초과하는 에러를 저지른 게 옥의 티. 덕분에 주행거리 등등에서 꽤 손해를 봤다는 말도 있습니다.
여튼 상용으로 상품가치를 인정받은 C세그먼트 차량을 기준으로 실용성과 상품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기차로 구동계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꽤 의미가 있는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