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9일 그날이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날은 나의 화려한 입대날짜 였습니다.
의정부에 위치한 306보충대로 나와 우리가족은 함께
향했습니다. 보충대에 도착하니 정신이 혼미해지고,
입이 얼어붙었습니다.

약속했던 입영시간이 다가오고 \'진짜 사나이\'를 부르며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는 입대했습니다.
첫날 밤, 잠이 올리 없습니다. 금방이라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좀비를 다때려잡을것만 같은데, 눈물이 베개로 흐릅니다.
얼마나 흘렀는지 베개잇이 다 젖어 축축합니다.

306보충대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00%중 10%만
강원도 철원 사단으로 빠진다더니 내가 그 10%에 들어 또
그날밤 흐느껴 울었습니다. 나는 강원도 철원의 6사단으로
향했습니다. 천국같았던 병력수송버스에서 잠시나마 안심
했던 우리는 6사단 신병교육대에 도착하자마자 흉악한 분
위기에 오줌을 지릴뻔했습니다.

첫째주 제식은 쉬웠는데 또 나만 좌양앞으로가에서 발이 자꾸
틀립니다. 조교는 참다 참다 나만 열외시켜 똑바로 안할꺼냐며
얼차려를 줍니다. 좌양앞으로가를 마스터 하고, 2주차에 접어듭니다.
평소 FPS 본좌라고 생각했던 나는 사격쯤이야 했지만 영점사격에서
옆의 훈련병 표적지를맞춰 그친구는 탄창10발 짜리를 받았는데 15발을
맞추는 신기록을 선보였고, 나는 2발만 맞았습니다. 또 얼차려를 받습니다.

훈련이 너무 힘듭니다. 눈물만 흐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고문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