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커지면 취향이 다양화되기 마련. 20년 전만 해도 프리미엄카라고 하면 대형 세단이나 리무진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미디엄과 콤팩트 클래스는 물론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이 존재한다. 고급차 메이커들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아울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SUV와 쿠페를 결합한 BMW X6이나 세단과 SUV, 해치백을 뒤섞은 BMW 그란투리스모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히트시킨 4도어 쿠페 CLS 등이 새로운 시도의 결과물이다.

4도어 세단이면서 전형적인 3박스 노치백 스타일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우디 A7은 메르세데스 벤츠 CLS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 게다가 베이스 플랫폼은 차세대 A6. 사이즈나 성격 등 CLS의 맞대응 모델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4도어 세단과 쿠페, 해치백의 기묘한 조합
아우디 작명법을 보면 짝수는 일반적인 세단(A4, A6, A8), 홀수는 해치백이나 스포티한 모델(A1, A3, A5)에 사용해왔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어퍼미들 클래스의 프리미엄카임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 벤츠 CL같은 대형 쿠페가 아니라 4도어 해치백을 선택했다는 점. A3에서 익숙한 ‘스포트백’(Sportback)이라는 명칭은 기존 해치백보다 길고 왜건보다는 짧은 스포츠 왜건 성격의 모델에 사용해왔다.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