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네나 있는 그런 안마방이야

지하에는 목욕탕..

지상에는 모텔.. 5층에 안마방이었고..한달 2번 쉬고 150에 카운터봤지..

대부분 손님들은 사회생활 하는 직장인들이고..

40대 넘어가는 아저씨들은

거의 새벽에 와서..지하에서 목욕하고 5층 올라와서 서비스 받고...

20~30대 애들은.. 지들끼리 회식하고 술 먹고

아쉬운 맘에 밤에 들어오지..

한날은 1시 쯤에 순대국밥 시켜서 카운터에서 티비 보면서 우걱우걱 먹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네..

4층에서 안 멈추고 5층 올라오는거보니까 백방손님...

왜냐 6층은 없으니까..

순대국밥 책상 구석에 밀어넣고

엘리베이터 앞에 갔지..

난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니까..

문 열리고 바로 90도 인사와 함께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하면서 고개를 들고 보니

왠걸..

휠체어 탄 한 30대 후반 쯤으로 보이는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날 올려다보네..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다리는 무릎부터 양쪽다 절단되서..

면바지를 입었는데 무릎아래로는 없는거야..

면바지를 잘린부위에서 돌돌 말아놨어..

내가 어안이 벙벙해서 벙찐 표정으로 지그시 쳐다보니까

시선 처리도 못하고..눈 내리깔면서 저기.. 여기 성관계도..가능하냐고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거야...

2편은 화장실 갔다와서 마저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