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이 28살..

상업고등학교 졸업하고

화장품 회사 품질쪽에서 있다가

삼성전자 품질관리쪽으로 입사함

21살 때 20살짜리 남자친구 사귐

이 형 군대 가기전까지 사귀고 군대 가서도

틈틈히 시간나면 도시락 싸고 치킨 사서 부대까지 가서

밥 맥여주고 휴가 때 나와서 놀 때  기죽지 말라구 돈도 쥐어주고..
 
그렇게 2년 간 뒷바라지 잘해줌.. 편지도 보내주고 무슨무슨 데이때마다 과자도 보내주고..

근데 이생키가.. 제대하고 학교 다니면서 다른 여자랑 연락한 다는 썰을 들음..

누나가 3년간 사귀면서 얼마나 충실했는지 잘 아는 나는 개빡쳐서

그 때당시 구 스타렉스 풀악셀 쳐서 그형네 학교가서 진상 한번 피고옴..같은 학교 나온 윗다리 형인데..

누나가 그렇게 잘해주고 그꼴 나느거 보니까 야마돌아서 쌍욕하고 멱살잡이 하고

진상 다핌..

누나보고 깨지라고 하고 그 새키랑 안 깨지면 진짜 누나고 뭐고 쌩까버린다고  누나 울며불며 그 형 편들고

그렇게 가다가 그형이 우리집에 와서 진짜 미안하다고 나한테 말함.. 나한테 말하지 말고 누나한테 가서 빌을 라고

함.. 그리고 난 자리비켜주고 친구들이랑 밥 먹으러 감..

그렇게 둘이 잘 풀어지고 지금까지 사귀는데.. 내후년쯤 결혼할 듯..

나야 같이 사니까 잘 모르겠는데

내 친구들은 우리누라 이쁘다고 하악거림..

어려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 누나가 일찍 철이 들어버림..

주말에 집에 올때면 밀린 빨래며 아버지 속옷이랑 내속옷 삶고..마트가서 반찬거리랑 과일 사다가

반찬 만들고 과일 냉장고에 정리해놓고 집 정리 해놓고 싹다 해놓고 다시 일하러감..

저번에 아버지 문자 보니까

누나한테 이런 문자가 한통 왔더라 레알 울컥함..

아버지 더운데 힘드시죠? 몸 관리 잘하시고요 아침마다 냉장고에 밑에칸에 있는 녹즙 꼭 챙겨드세요~

저랑 xx(내이름)이 열심히 살아서 아버지께 보답할게요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 아버지 

대충 기억나는데로 썼는데 저렇게 장문으로 아버지한테 문자 보내놨는데 ..

진짜 울컥했다.. 역시 아들놈들은 모르는 딸들의 세심함이라고 할까...

아버지는 그걸 또 보관함에 저장해놨더라구..

하여간 각설하구 솔까..이쁘고 참하고..모아놓은 돈도 많고..개념도 차서..

주변에 중학교 선생이나 경찰,대기업 다니는 형들한테 소개도 많이 들어왔는데

다 무시하고 저 형만 보고 살고 있는데..

난 나중에 우리누나 같은 참한 여자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

근데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기 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