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주를 마무리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금요일 이었습니다.
어제 나는 특강을 들으러 갔다가 2명밖에 나오질 않아서 교수님과 나
그리고 같이 수업듣는 학생 한명과 밥을 먹으러 갔더랬습니다.
교수님과 밥을 먹게되어 영광스럽기도 했지만서도 한편으로는 무슨말을
해야할까 숨이 막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교내 식당에서 주문한 밥이 나오고 교수님께 식사 맛있게 하시라고
인사를 드린뒤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수님은 나를
좋게 보셨는지 너는 기운만 있으면 성공할 놈인데 기운내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나말고 다른 학생이 있었는데 그학생은 조한선을 닮은 학생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자연스레 여자얘기를 끄내시면서 그학생에게 너는 여자친구 있냐며
물으셨고 그학생은 이제 여자가 질린다며 참하고 착한 여자를 만나고 싶다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교수님은 너는 얼굴이 잘생겼으니까 다 잘해야된다며 사람들이 봤을때
"역시 얼굴도 잘생기고 모든일을 다 잘하네" 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셨
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그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셨고, 나는 묵묵히 밥만 퍼먹었습니다.
묵묵히 밥만 퍼먹는걸 보신 교수님은 나에게 여자친구 있냐고 물으셨고, 나는 당연하듯이
없다고 말씀드리자 또 그학생하고만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또 밥만
퍼먹기시작했습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콧구멍으로 들어가는지 헷갈리기 시작한
나는 빨리 이 자리가 끝나길 바랬습니다.

나도 여자 얘기만 아니면 말 잘할수 있는데, 나도 외모 얘기만 아니면 말 잘할수 있는데..
씁쓸함에 눈가가 촉촉히 젖어듭니다. 그리고 나는 성공해서 얼굴부터 수리하자라고
다짐하려던 순간 키는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 어머니가 원망스러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식사자리가 끝나고 교수님은 잘가라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셨고, 나는 애써
웃으며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길에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은 내마음을 아는지 구름이 잔뜩끼어있고, 복학생의 마음에도 구름만 낍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