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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보다 심각한 일본의 젊은 세대들

320d(211.114) 2010.10.29 17:45:53
조회 315 추천 0 댓글 2


20101029165638904.jpg<

<(사진-뉴시스) 일본의 아르바이트 종류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있습니다.
일본에 와서 일본 학교에 다니느라 누구보다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아들입니다.
이젠 제법 일본어에도 익숙해진 탓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며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 오늘 수업시간표가 아주 좋아..
어? 그래?
1교시부터 체육하고, 음악하고 놀다가 맨 마지막에 수학이야.
수학이 제일 마지막 시간이라고?
응.

보통 수학같은 집중력을 요하는 과목은 오전에 하는 끝내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표를 기억해봐도
수학, 영어, 과학, 국어같은 과목은 오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오후시간에는 몸을 움직이는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일본에서는 영 반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를 하던 신랑도 제 생각을 읽었는지
말을 보탭니다.

우리 학교 교수가 어제 일본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말을 했는데
정말 문제가 많더라.

왜?

대학생도 마찬가지고 젊은 세대들이 공부할 생각들을 안한다는 거야.
휴대폰이나 게임기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기 편한대로만 생활하는데 익숙해져서 뭘 이루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지.
뭐든 천천히 하려고만 해서 유꾸리(천천히) 세대라고 한대.
좋은 대학을 갈 생각도 없다는 거야. 대충 학교 다니다가 아르바이트만 해도
밥은 먹고 사니까..

맞아. 아르바이트만 해도 한 달에 300만원은 버니까..

그러니까. 부부가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니까 아이가 생겨도
잘 돌볼 수가 없다는 거야. 아침에는 자야해서 아이들 아침을 챙겨주는 부모가
거의 없대. 아이가 집에와도 마찬가지고.

젊은 친구들이 동거를 많이하니까 아이는 생기고, 낳아서
잘 돌보지는 못하고. 그러니까 굶어죽는 아이도 생기고 그러는 건가보다..
아침에 전철을 타보면 샌드위치에 음료수, 편의점을 지나가다보면
편의점에서 파는 닭꼬치를 먹는 친구들이 많잖아.

대학생도 문제지만, 초등학생도 너무 공부를 하지 않아서
정말 일본의 미래가 걱정이라고 하면서 한국에 대해 물어보더라구.
한국은 중, 고등학생들이 정말로 밤 10시까지 공부를 하느냐고.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했더니 정말 다행이라고 하는거야.
생각해봐. 조그만 땅덩어리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뭘 가지고 성공을 하겠어.
바로 공부밖에 없잖아. 그러면서 한국 부모들은 어떤 교육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했어.

그래서?

한국부모는 적어도 아이가 대학 들어갈 때까지는
책임감을 가지고 돌보는 편이다..했지.

그랬더니?

뭐 일본 학생들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무척 놀라는 거야. 그러면서
일본이 정말 큰일이다. 그러더라구.

아이의 한 마디에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식사를 하던 아이는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습니다.

일본 아이들을 보면 키도 작고, 체격도 왜소합니다.
겨울철이 되어도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모습은 강해보여 맘에 듭니다.
얼마 전 부페식당을 가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한국 부모는 부페식당에 가면 회나 고기를 주로 먹이는 것과는 반대로
아이에게 야끼소바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야끼소바.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조미료가 들어간 소스가 잔뜩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의 대표주자입니다.
비싼 부페식당에서 싱싱한 게요리가 가득 쌓인 곳에서
아직 어린, 때문에 입맛을 잘 길들여줘야 될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을 먹이는 모습은 의아해보였습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다고 공부 잘하는 것 아닙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얼마나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밤 10시까지 학교에, 학원에 오래 가있는다고
우리 아이가 공부 많이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되기는 싫습니다.

학교보다는 집이, 방보다는 거실이 집중이 잘되고 마음이 편하다면
아이에게 자유롭게 선택할 권한을 주고 싶습니다.

부모라고 아이에게 이렇게 해라, 요구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생각을 최대한 읽어주고 진심으로 귀기울여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일본에 살면서 아이가 자신감이 붙은 게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 그리고 건장한 체격입니다.

한국아이들이 워낙 일찌감치 조기 교육을 한 탓에
세계 어딜가든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답니다.
특히 공부는 뒷전인 일본 공립학교를 다니는 한국아이는
영어와 수학은 잘한다는 소리를 곧잘 듣게 됩니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계절은 가을인데, 겨울이 먼저 찾아오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조마조마한 조심스러운 관계로
흘러가는 듯 보입니다.

일본에 살면서, 한국 교육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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