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본다는 것도 좋은 생각 같은데..

솔직히 집에서 나를 지원해줄 여력이 하나도 없어..

입 하나라도 덜어야 할 판.. (막말로 나가서 일해야 하는거지)

그렇다고 중고등학교때 공부도 중간정도 밖에 못했는데.. 주간에 일하면서

밤에 공부해서 수능 본다는 것도 좀 그렇지.. 수능 보는 애들은

잠자는 시간 빼고 책상에 붙어서 코피 터지게 공부하는 현실에서..

대학을 가도 문제야 나도 주간으로 가고 싶어.. 주간으로 가서 공부하면서 짬짬히 알바 하면서 보내고 싶은데

거듭 얘기하지만 집에서 나한테 돈 대줄 여력이 하나도 없음..

고딩 때부터 군대 때우고 영업사원 해야지 했는데..

막상 군대 때우고 나와서 보니.. 세상일이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게 아닌 듯.. 23살인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내가 이정도 느끼는데

30~40 넘어가면 이것 저것 걱정거리에 잠도 안오다는게 사실인듯.. 요새 나도 한 두어시간 자다가 벌떡 깨는데

캄캄한 방에 누워서 오만잡생각 하다보면 3시간 씩 후딱 지나가 있고..

남들처럼 최소 전세집 하나 해줄 능력이 우리 집에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학 학비 보태줄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죽으나 사나 내가 알아서 살아야 되는데..

참 답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