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주를 마무리하고 주말이 기다려지는
금요일 입니다. 오늘도 나는 학교에 갔더랬습니다.
친구가 생긴 이후로 이제는 더이상 슬픈등교길이
아닙니다. 주차를 하고 강의실에 간 나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나도 심심해보여 나는 추억의
게임인 뻑치기를 권하였고 아이들은 좋다며 여러명이
모여 백원짜리를 끄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100원
빵으로 시작하던 판이 점점 커져 500원 빵까지 이르렀고
아이들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오늘 내가
딴것만 천오백원 돈..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마치 오늘 내
생일같은 기분이 들며 다시 판을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판이 시작되고 등뒤에서 누가 자꾸 쳐서 뭐야 이새끼는
하고 뒤를 돌아보니 학과장님께서 웃고 계십니다. 학과장님은
나를 포함한 아이들을 꾸중하시며 판치기는 도박이라고 혼을
내시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면서 학과장님은 나에게
복학생이 말이야 아이들의 모범이 되야지 뭐하는 짓이야 너무
실망스럽다. 라고 말씀하시며 학점에 영향을 줄거라고 말씀하
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나 학점 말아먹은거 같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