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썰

백화점에 뭐 사러 나가서 내차 주차하고 내렸는데
바로 앞차가 시동이 걸려있었슴 가까이서 보니까 누가 차키 꽂아놓고 시동걸어놓고 그냥 가버린거임
한 5분 정도 이걸 어쩌나... 하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아줌마가 오더라고
이쁜 스타일은 아님...
내가 " 아줌마 이거 차 시동 걸어놓고 가시면 위험한데요" 이랬더니 나보고 차 지켜줘서 고맙대
그래서 아 예 뭐 이러고 가던길 가려고 하는데 막 붙잡고 말을 걸더라고
운동 좋아하세요? 몸 좋은데 뭐 이러면서 축구 좋아하면 자기 남편이 축구 팀에 소속되어 있는데
같이 하고 싶으면 하러 오라고 전화 번호 알려주고 가더라고

그때 한참 축구에 빠져 있었던 때라 주말에 한번 나가서 한판 뗬는데 별로 재미없어서 다음부터는 안나갔거든
근데 그다음부터 계속 전화가 오더니 자기집으로 저녁 먹으러 오라는겨 ㅋㅋㅋ
그담부터 전화 안받음 ㅋㅋㅋㅋ

두번째썰

대학교때 한창 과외 구할때 전단지 돌리고 벼룩시장 광고 올리고 그랬는데
어느날 전화가 왔슴
굉장히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중학생 여자아이 과외 선생님 찾는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아 여학생이면 제가 여자 선생님 소개 시켜 드릴까요? 라고 물어봤어 (당시 여친도 과외했었슴)
그랬더니 자기는 남편이 사고로 죽어서 자기는 오빠같고 아빠 같은 남자 선생님 필요하대는거야 ㄷㄷㄷㄷㄷ
일주일에 3번정도 와줘서 꼭 공부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오빠처럼 돌봐달라는데
진짜 어린맘에 한번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얼굴도 안본 사이에 저런 부탁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너무 무서워서 대충 둘러대고 전화끊었듬

쓰고나니 재미가 ㅅ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