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신형 6시리즈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파리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된 디자인 스터디 모델 ‘컨셉트 6시리즈 쿠페’의 실체다.

샤크 노즈로 불리는 전면부는 현행 BMW 모델들과는 차별화되는 얼굴이지만, 만곡을 이룬 긴 보닛과 강한 윤곽의 지붕, 긴 휠베이스와 평편한 허리선, 뒤로 물러난 탑승부, 호프마이스터 킨크 등 BMW의 디자인 특징들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디자이너들은 컨버터블의 디자인에 있어 모터보트의 이미지를 일부 차용했다. 소음과 열 차단, 그리고 구조적 강성 확보를 위해 다층으로 최적화된 지붕은 구조공학의 개가로, 지느러미 형상을 특징으로 한다. 지붕선은 쿠페처럼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열선내장 뒷유리는 지붕과 별도로 여닫을 수 있다. 지붕을 여는 데는 19초, 닫는 데는 24초가 걸리고, 40km/h까지는 주행 중에도 작동 가능하다. 지붕은 세가지 색상으로 적용된다.

차체는 길고, 넓고, 낮아졌다. 74mm 늘어난 4894mm의 길이에 39mm 넓어진 1894mm의 폭, 9mm 낮아진 1365mm의 차고를 가졌다. 휠베이스 2855mm로 비슷하지만 뒷좌석 승객의 공간이 늘었다는 주장이다. 트렁크 용량은 지붕을 접고도 300리터로, 2개의 골프백을 넣을 수 있다. 지붕을 닫으면 350리터가 된다.

새로 개발된 섀시는 앞 더블 위시본과 인테그럴 리어 액슬의 조합이며 서스펜션, 도어, 보닛, 앞쪽 스프링 마운트를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앞측면 패널과 지붕 덮개, 트렁크 덮개는 유리 섬유 복합재질이다. 그러면서도 비틀림 강성은 이전보다 50% 높아졌다.

엔진은 우선 두 가지 가솔린 터보가 발표되었다. 
4.4리터 V8 트윈터보인 650i는 407마력, 600Nm, 0-100km/h 5.0초의 성능이고 
3.0리터 직렬 6기통 싱글터보인 640i는 320마력, 450Nm, 0-100km/h 5.7초이다. 
이는 8단 자동변속기 기준. 시장에 따라 6단 수동변속기도 적용된다.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는 드라이브 다이내믹 컨트롤이 기본이고 전자제어 댐퍼와 안티롤 안정화 기능이 있는 어댑티브 드라이브를 추가할 수 있다. 후륜까지 조향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도 옵션이다.

낮아졌지만 더 넓어진 실내에는 새로 개발된 경량 시트가 적용되며 스포츠 시트는 물론 처음으로 컴포트 시트 옵션도 준비했다. 안전벨트는 시트 일체형이며 뒷좌석 이지 엔트리 기능을 제공한다. 가죽 마감은 열반사 기능을 제공한다.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는 서라운드 뷰, 보행자 인식 나이트 비전, 파크 어시스트, 차선 변경/이탈 경고 장치가 있다. 신형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표현 색상이 다양해졌고 3차원 그래픽으로 더 섬세한 이미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