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거의 10년동안 알고 지내던 남자와 결혼을했어요..

연애시절부터 제가 담배를 피우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피우는걸 좀 싫어라 했었죠..

지금.. 제 옆엔.. 다섯살된 아들과 이제 20개월되가는 딸이 이쁘게 자라고 있죠..

물론.. 결혼을 하자마자 임신이 되어 담배를 끊고 둘째가 태어날때까지 담배를 잊고 살았어요..

하지만 .. 남편이 둘째 임신막달쯤...

자고있는 나를 깨워 할말이 있다며 하는 얘기가...

얼마전 회사 회식이 있었는데 본인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며 그 여직원이 회사를 그만둔다고

얘기가 나왔었나봐요..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냥 아무말 없이 다시 아들이 자고있는 방으로 들어와 버렸답니다.. 그후로 그 얘기에 대해 남편에게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고 우연히 남편의 메일을 봤는데 그 여직원과 주고받은 메일에.. 물론 회사업무상 자료를 첨부하고 안부인사를 묻는데 일상적인 안부가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보낸 메일에는 아프지말아라.. 그렇게 아프면 내가 경동시장에가서 약을 구해다 주겠다.. 회사그만두지 말아라.. 어딜 가려고 하느냐.. 보고싶으면 내가 찾아가면 된다....는..............

이때가 둘째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때 입니다.

이러한 얘기를 어디에 얘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존심이 쎈 저로써는...

남편과 저는 술을 좋아합니다.. 모유수유가 끝나고 술을 한두잔 하면서 담배에 다시 손을 데기 시작했고 그후 몇일전 남편이 제가 담배를 피우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지금 남편은 페닉 상태입니다..

너무나도 제게 실망을하고 원망스럽다고 하더군요..

제가 담배를 피우게 된 계기(?)를 알고 있음에도 저를 벌레취급하네요..

남편에게.. 내가 다시 담배를 피운건 오빠한테 미안하지만 잘못을 했다거나 죄인취급을 하지는 말아달라고 했어요.. 이런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니니 너무 극단적으로생각하지말라고...

그래도 남편은 세상을 다 산 사람마냥 너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는지..

남편 또한 담배를 피우고 애들이 있는데도 집 화장실에서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했으면서

단지.. 애 둘인 엄마가.. 그렇게 평범하고 무엇보다 애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엄마라는 사람이 흡연자란 이유로 저를 벌레보듯 그렇게 대해야 하는지...

지금 우리 이쁜 아이들은 자고.. 남편은 친구들 만나러 나가고....

난........ 이러고 있고..........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요약
남자가 바람펴놓고 걸려놓고는
부인이 담배핀다고 실망 하는꼴이라니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