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을 재촉해도, 부산다와서
대동근처 뭐시기 2터널안에서 카니발 차축 개진빠 단독사고때문에 3키로 밀려버리는 바람에
30분 늦어버렸지.

하고픈말이 많았꼬, 선배대들과 후배대들 사이 중간나잇대인 나는
좋다 오늘 한번 엎을 기세로 여러 발언을 준비해놓고 있었지만
....고속도로 정체로 ..아무 의미없느 일이 되어버렸어..



부산에 도착하니
이미 한달전, 어떤경로로 통해 알게된 정보대로
회장은 선출되어 있었어.

사실 선거라는  정정당당한 ....구실을 빌어, 쿠테타가 일어난건데.
한달전에 회장은 누구, 총무는 누구, 그리고 기획부장및, 부회장까지
새끼간부진 전원이 꾸려져 있었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대통령은 니가 하고 내각은 이렇게 구성한다..하는
청사진이 미리 짜여져 있었고 그대로 작당모의하여, 과반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절대다수가, 암암리에 선배들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판세를 휘어잡은거지

선거라는 아주 구실좋은 방법을 쿠테타의 방식으로 잡고 말야.


...부산에 도착하니
이미 한달전에 , 어떤 경로를 통해 전해들은 그 정보 그대로 판이 뒤집어 져 있었고
어떤영문인지 모르는 선배들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투표로 선출된 현행회장이
"왜" 선출된지도 모르고, 희희낙락 축하해주고 있더라고

선배로써의 위엄잇는 모습과, 선임자로써의 조언까지 아끼지 않으면서말야
이미 그들은 선배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인데도..



...

좀 안타깝고,.............늦어버린 내가 한심하고
또, 회의끝나고, 영문도 모르고 선배로써의 입지와 조언을위해
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려 떠나는 그사람들 틈을 빠져나와
난 곧장 집으로 왔어.

지금 권좌를 틀어쥔 세력들은, 회의내내 보여주었던 그 포커페이스를 가지고
지금쯤, 눈치없는 늙은이들을 상대하고 있겠지.


난 그 늙은이들의 바운드리에 속하는 나잇대지만, 지금 권좌를 잡은
세력들이 보기엔, 나도 한통속이나 다름없겠지..




그냥 다 역겨워서...


내년부턴 안할래...발 빼버릴래.
바꿀의지도 없고, 그럴 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