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에 살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자도 못만나가면서 돈을 모았다.

네이년 중고딩나라 카페에서 고심끝에 정션 VIP 튜닝 엑스지를 구입 했다. 30만 킬로가 다 되었지만 겉은 깨끗하다

엔진룸을 까보면 원래 금색 엑스지이고 주유구 뚜껑을 열면 가스차로 사용했던 흔적도 있지만 상관없다

450만원에 가져왔으니 얼마나 좋은가?

세상이 내것 같다

오래된 차량이지만 그랜져라는 네임 벨류가 있다 썩어도 준치다

아침에 일어나서 원격 시동기로 시동을 걸었다. 저차가 진짜 내차인가 싶다. 내차가 비상등을 깜빡이면서 주인에게 인사를 해주네?

이제 슬슬 알바를 하러 가야 한다. 밥은 그냥 식은밥 물에 말아먹고

안씻고 야구 모자와 패딩 조끼만 대충 걸치고 나온다.

차에 오른다. 담배곽의 위치는 항상 계기판 안쪽이다.  알바를 하러 갈 생각이 나서 힘들다. 담배를 핀다.

담배 재 같은건 내차 안에 떨어지면 안된다. 꽁초도 버리면 안된다 차 값어치 떨어진다.

(사실은 재떨이 통 누르면 그 안에 숨겨진 스위치와 버튼들이 있어서 담배재 털데가 없다)

(뒤에 오도바이 오던가 말던가 담배재 밖에 털어버린다.)

머플러도 뒤에 툭 튀어 나와있고 대지와의 싸움 수준인 지상고라서 조심스럽게 나선다.

주유소에 갔다.

나름 고급차인데 뭐 시발 반말 하자.  3만원!

(주유원 : 손님 주유구 열어 주십시오)

앗! 이런. 하지만 고급차를 탔기 때문에 당황 하는 표정을 보여선 안된다. 음.

다시, 3만원!  포인트는 25만원 긁어라!

난 카드 결제 따윈 안한다. 무조건 현찰 박치기다. 차 살때도 현금 다발로 들고 가서 일시불로 샀다.

음악 볼륨을 크게 올린다.

반대편에 벤츠 S 클래스가 왔다. 소리를 급 줄이고 창문을 조금만 연다.

주유를 하고 나올려는데 시동이 안걸리네 이런 썅. 키를 스타트까지 해도 스타트 모터 도는 소리도 안들린다

이런 썅 알고보니 기어가 \'D\'에 와있다 재빨리 모른척 하고 \'N\' 에 옮기고 다시 시동 건다.

유유히 주유소를 빠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