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알바를 매우 열심히 했다. 돈은 얼마 못벌었다.

그래도 차가 있으니 좋다.

이제 야간대학 나갈 시간이 다되었네. 금요일 이라서 학교앞 유흥가에는 예쁜 여자들이 많다. 차를 더럽게 해서 다니면 안된다.
 
힘든 몸을 이끌고 셀프 세차장 가서 대충 세차라도 한다.

일단 돈을 넣고 최대한 빨리 차 전체에 물을 뿌린다. 물 끊기면 안된다

대충 흙을 씻어내고 차를 앞으로 빼서 문짝 4개를 다 연다. 노래를 엄청나게 크게 튼다.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차에 남은 물기를 닦아 낸다.

세차용품이 없어도 전주인이 광을 잘 내놔서 걍 탄다

학교 주변 골목에 왔다.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여학생들이 아주 섹시하게 입고 다니네

창문을 다 연다. 베이스를 깐다. 차주변에서는 쿵 쿵 쿵 소리가 난다.

네온사인 불빛과 사제 크롬휠이 어울리는 느낌이다.

HID 안개등을 켜고 골목길에서 배기음을 들려주기 위해 일부러 방방 댄다.

좁은 골목 가는데 반대편 차가 양보를 안한다. HID 상향등으로 위협 한다. 그래도 앞차가 안비킨다.

어디 엑스지 그랜져한테? 차에서 내려서 육두문자를 남발 하면서 손가락질을 해댔다. 앞에서 개기던차가 비켰다
(사실 그 앞차는 김여사 차)

그리고 학교로 가서 주차를 한다. 삐딱 하게 앉아서 폭풍 주차를 한다.

같이 학교를 다니는 나이 많은 아저씨가 목격했다. 근데 표정이 이상 하다. 아니꼽게 본다

(젊은사람이 좋은차 탄다고 샘내는건가 저래서 우리나라가 발전이 안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