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다닐때(지금은 휴학중)
소개팅 진짜 여럿 했었거든....그렇다고 막 30번 이상은 아닌데
한 20번이상은 한것같어...

그중에서 또하나 기억나는 썰이얌...

내가 고3 끝나고 수시로 학교입학해서
수시생 모임같은 자리에 나가서 만난 여자애가 있었어....얘를 J양이라하자...
약간 썸이생겼지.... 그러다가 J양이 남자 생겼다고 휙 날아버리대?
당시 순수했던 나로서는 존나 슬퍼서 눈물로 몇일 지새우다 썸은 있었지만 사귄건 아니었기에 쿨하게 넘어가고 친구로 지내기로했어...

그리고 1년쯤 친구관계로 지내다가, 그 J양이 나보고 아직 혼자면 친구한명 소개시켜준다 하대?
이미 J양은 내 마음속에서 거의 지워진 상태였고...
그래서 J양친구인 P양과(전부 실제이니셜) 소개팅을 했징...
근데 내가 그때 너무 잘 몰라서... P양이 나 별로 안좋아하는 티내고 막 그랬는데.. 눈치도 못채고 그랬어...
계속 약속잡기를 피하더라고 바쁘다면서...난 진짜 바쁜줄알았지...

그리고는 학교선배들,동기들이랑 술자리가있었는데, 그 약속까지 깨가면서 P양이 알바하는곳에 갔어....
근데 거기서 알바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만났는데 걔가 그러더라고 \'부담스럽고 별로 마음이 안생긴다고\'
난 슬픔돋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서 선배들이랑 동기들 술마시는데가서 조용히 술이나 존내 빨았어...

진짜 존내 빨아서인지 J양한테 문자로 뻘소리를 시작했지...
"내가 그렇게 매력이없냐고.."
J양은 나를 달래느라, 매력이 많은데 P양스타일이 아니었나보다 라며 위로를 해줬지...
그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J양과 술한잔 하자고 내가 가겠다며 약속을 했어.

당장 J양을 보고싶었지..
대학로에서 택시타고 대방동 공군회관까지 갔어...
할증도 붙었어..

그녀는 꼬치어묵 집으로 날 안내했지...
매화수를 존내먹었는데...
개 취하는거야....사실 택시 탈때부터 이미 만취상태였음...

J양도 술을 좀 마셔서 집까지 가는길에 지하도에서 얘기를 하게됐어...
그 지하도 있자나 시간대가 사람은 존나없는데, 터널안 그 주황불빛 존내 켜진곳...

그리곤 그랬지
"난 아직 널 잊지못하고있다"
그랬더니 J양이
"나도 가끔 니생각이나..."
라더라?

그래서 폭풍키스를 해버렸어.....
한 30분이나 해버렸지...

그러고는 입술을 뗐는데 그녀가 그때 남자친구가 군대간 상태였거든...
J양이 "나 지금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어..상처도 있고...그래서 니가 감당하기 힘들 수 도 있어.. 그래도 괜찮겠어?"
라고...
근데 병신같은 내가 그때 머릿속에...\'이게 무슨뜻이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감당하기 힘들면 나도 안될것같아..." 라고 말해버렸고
그녀는 화가나서 그냥 집으로 가버렸어...

그래서 문자로 찌질하게 "다시생각해보니 괜찮을것도 같아 나올때까지 기다릴거야" 했다가
진짜 아침 6시까지 존나 추운데서 벌벌떨다가 지하철 첫차타고 집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