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아는 여자애 인데 진짜 보슬끼가 쩔어

집은 조금 사는건 내가 인정하는데 피부미용학과 졸업했거든

완전 된장녀에 집에 돈좀 있다고 존나 허세 부리는게 눈에 보임

트위터나 미니홈피 가봐도 맨 허세글

자기의 현재 심경 같은거 글로 써놓고 리플 달아주면 좋아하는 하여튼 별 이상한 심리상태인 여자

지가 존나 이쁜줄 알고 자기가 우울하거나 마음이 안좋으면 상대방도 그걸 알아 주기를 바라는 년


하여튼 말로 설명하면 존나 긴데 차갤에서 하도 보슬썰을 많이 봐서 한번 어떤 내 친구한테 다리좀 놔달라고 했어

좀 힘든 과정이긴 했지만 어찌어찌 해서 만나게 됐다

내가 존나 눈치 없고 예의 없게 행동했거든

만나자 말자 내가 순대국밥집에 데려갔다

그랬더니 들어 갈려고 하니깐 여기요? 그러는거야?

그래서 제가 싫어요? 했더니 아니 뭐 하면서 못이기는척따라 들어 오는데

여자랑 처음 만나서 이런데 오는 남자처음봤다고 나한테 씨부리길래 그럼 어디 가야 하나요? 내가 되물었더니

레스토랑같은데 가지 않나요? 보통 그러는거야

왜 레스토랑에 가야 하죠? 물었더니 대답못함

국밥 두그릇 나왔는데 그 뇬 먹는둥 마는둥 하길래 맛있게 먹으라는 소리도 안함

안쳐먹으면 지만 배고프지

그렇게 내가 밥값 계산했다

그러고 어디 가고 싶은데 있냐고 물어 보니깐 커피숍 가제

그래서 근처에 카페베네 갔는데 아메리카노 시키길래 나도 똑같은거 한잔 시킴
다 마시고 얘기좀 하는데 어떤 남자스타일 좋아 하냐니깐

자기 말을 다들어주고 항상 내편이 되어주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고 요리 잘하고 뭐 하여튼 개 젖같은 썰을 계속 풀길래

아 그럼 지금까지 혼자인 이유가 그런 남자를 못만나서 인가요 물었더니

네 아직까진 못만났어요 하네

근데 제가 말 들어 보니깐 주변에서 찾기 되게 어려울거 같은데 눈을 좀 낮추어 보는게 어때요?

했더니 자기는 충분히 만날수 있다는거야ㅋㅋ

속으로 존나 비웃으면서 아 예 했더니 얘기가 끝나고 일어나자고 하고 내가 그뇬한테 커피값 내게 할려고 화장실 간다고 했다

한 10분인가 나왔는데 그뇬이 카운터에서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는거야?

딱 뽄새를 보아하니 계산 안했음

계산하셨죠? 했더니 안했다는거야

커피값 정도는 내줄수 있지 않나요? 했더니 못이기는척 지갑염 ㅋㅋ
차 타고오면서 밥보다 비싼 커피 마셨다고 개 드립을 침 ㅋㅋㅋㅋ


바로 집으로 바래다 주고 잘 들어 가라고 인사도 안하고 집에 와버림

즐거웠다고 문자도 안보냄

서로 쌩깠는데 나중에 주선자 내 친구가 날 죽일려고 함 ㅋㅋㅋ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깐 그뇬이 날 맘에 안들어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맘에 들어 했데

말 들어 보니 나처럼 건방지고 매너 없는 남자 처음 만나봤다나?ㅋㅋㅋ